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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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원 의뢰인 "진상 고객, 죽인다고 협박…성희롱도"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1.07.20 11:50 / 기사수정 2021.07.20 11:00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물어보살'에 상담원 의뢰인이 출연, 진상 고객들에 대해 폭로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각자의 고민을 가진 의뢰인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방송에서 '45세 모솔남'으로 전파를 탔던 사연자는 "겉모습을 가꾸어 봐라"라는 서장훈의 조언에 머리를 손질하고 안경 테를 바꾼 멀끔한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첫 번째 의뢰인은 11년차 상담원이었다. 그는 "진상 고객들이 너무 많고 상담원을 무시해서 힘들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정상 고객이 더 많지 않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의뢰인은 "친절한 고객님들도 계시지만 진상 고객이 절반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들은 폭언에 대해 "목소리 들으니까 얼굴도 못생겼을 것 같다", "너 같은 거 낳고 너희 엄마는 미역국 먹었냐", "쫓아가서 죽여버린다"라는 말을 들었었다고 털어 놓은 의뢰인은 "죄송하다고 안 하면 말대답 한다고 상급자에게 전화해서 '쟤 잘라라'라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직원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특히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손님들도 있다. 예전에 남성 제품 고객센터에서 일했을 때 갑자기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니 힌트를 읽어 달라는 거다. 그런데 그 내용이 '내 XX 크다'였다"라고 말해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서장훈은 "이 문제는 회사 차원의 대응도 필요하다. 녹음은 안 되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녹음을 해도 똑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담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의뢰인은 고등학교 1학년 딸과 엄마였다. 엄마는 이제 1학년인 딸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말려달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딸은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이니 나중에 해 보면 어떻냐'고 했던 이후로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엄마는 "우리가 맞벌이인데 6살 차이나는 늦둥이 동생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키우다시피 해서 그 동생이 예고에 갈 수 있게 자기가 뒷바라지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큰오빠가 돈을 많이 쓴다. 그래서 엄마가 집에 돈 없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그래서 빨리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해 반전을 줬다. 집안 형편이 어렵지도 않다는 말에 서장훈은 "아이 앞에서 돈 없다는 말을 하면 착한 아이들은 진짜인 줄 알고 생계를 책임질 생각을 한다"고 충고를 건넸다. 전교 1등을 하면 자퇴를 허락해주겠다는 말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딸에 대해 서장훈은 "네가 고등학교를 자퇴한다는 건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 학교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나도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잘 해서 프로 팀에 일찍 갈 수 있었지만 대학에 갔다. 지금 와서 내가 대학에 안 갔다고 생각하면 분명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학교를 일단 열심히 다녀라. 그때 다른 꿈이 생길 수도 있다"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진 의뢰인은 물류 센터를 그만두고 네일샵 창업을 하고 싶다는 45세 남자와 언니와 같이 살기 싫다는 21세 대학생이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그에게 현실 감각 있는 조언을 건네며 그를 말렸다. 또한 중국에서 유학을 했었다는 대학생에게는 "언니에게는 한국이 타지나 다름 없을 것이다. 생활 패턴이 아무리 달라도 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테니 잠깐이라도 서로 의지해라"며 조언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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