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월간 집’ 정소민과 김지석이 오늘부터 1일을 알리며, 사내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 9회에서 유자성(김지석 분)의 고백에 나영원(정소민)도 “저도 대표님 좋아한다”고 답하며, 두 사람은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다. 사내에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지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사랑은 숨길 수 없었다. 특히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만 보인다더니, 자성이 딱 그랬다.
“업무 시간엔 일에만 집중하라”고 큰소리치던 그가 회의 시간 내내 영원만 바라보다 “오늘 정말 예쁘다”는 문자를 몰래 보내는가 하면, 직원들 앞에선 까칠한 척 했지만 등 뒤로는 손하트를 날렸다. 마치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사랑이 봇물 터지는 듯했다.
그런데 대망의 정식 첫 데이트를 앞두고 여의주(채정안)에게 빌린 영원의 원피스 지퍼가 머리카락에 걸려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고가의 진짜 명품이 아닌 ‘명품 스타일’의 옷이란 걸 알게 된 순간, 옷값 물어주려 고민하다 입력만 해놓았던 “월세 한 달만 미뤄달라”는 톡이 실수로 전송됐다.
영원은 창피함에 자성을 피해다녔고, 영문을 모르는 자성은 자신이 차갑게 대한 것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오해, 길 잃은 첫 연애에 가슴 앓이를 했다. 결국 영원의 오피스텔로 무작정 찾아갔고, 솔직한 대화 끝에 오해를 풀었다.
그 순간, 영원과 떨어뜨리려 자성이 준 ‘VVIP 시크릿 파티 초대권’이 이미 끝난 행사의 것이었단 사실에 분노한 의주가 영원을 찾아왔다. 자성은 다급히 옷장에 숨었고, 의주가 화장실을 간 사이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날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다. 당신 대단한 여자다”라며 영원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렇게 “저 대표님에게 부족한 사람 같다”며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영원의 기분을 띄워줬다.
자성은 자료가 미흡하다는 핑계로 추가 취재를 빙자한 데이트도 기획했다. 바닷가 사찰부터 꽃새우 맛집까지 완벽한 스케줄을 짰지만, 구두를 신은 영원이 발뒤꿈치가 까진 채로 걸었단 사실도, 새우를 못 먹는 것도 몰랐다. 게다가 영원은 다음 날 아침까지 넘겨야 하는 자료가 있어 회사로 돌아가야만 했다. 자성이 “연애가 처음이라 뭘 잘 모른다”라며 데이트를 망쳐 낙담하자, 이번엔 영원이 “날 하루 종일 행복하게 만든 사람 대표님이 처음이다. 대표님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남자”라며 볼 뽀뽀로 그의 기분을 띄워줬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대빵이들’의 사랑은 내려올 줄 모르는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야근하는 영원을 위해 야식을 사서 돌아온 자성은 회사 앞, 트렁크가 열린 채 주차된 신겸(정건주)의 차를 발견했다. 닫아주려는 순간, 자성의 눈에 낯익은 가방이 포착됐다. 바로 영원이 익명의 팬으로부터 선물 받아 그의 질투를 유발했던 바로 그 가방이었다. 과연 자성은 영원에게 가방을 선물하려던 남자가 신겸이었음을, 그리고 그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영원임을 눈치챌 수 있을지, 뜻밖의 긴장감으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남상순(안창환)의 안타까운 상황이 사내에도 알려졌다. 상순이 계속 연락을 피하자 ‘요미요미’ 여자친구(김소은)가 톡으로 ‘우리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고, 프리젠테이션 중 노트북에 연결된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 것. 상순은 결국 여자친구를 만나 함께 살 아파트도 생겼으니 바람은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지만, “그 아파트, 나 들어가기 싫어”라는 잔인한 말만 되돌아왔다. 모든 걸 잃고 폐허가 된 상순의 가슴에도 언젠가 다시 꽃이 필 수 있도록 응원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월간 집’은 10회는 오늘(1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JTBC '월간 집'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