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강원 FC는 12일 SNS를 통해 김병수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코치진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오후 훈련 이후 김 감독과 코치진이 강릉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포함한 음주 자리를 가졌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김 감독과 박효진 수석코치가 경기 전술과 관련된 의견 차이로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김 감독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박 코치가 받아들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구단은 본 사건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프로구단의 일원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느껴 이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구단 비상운영위원회 논의에 따라 제재금 4000만 원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구단은 "스포츠계의 잘못된 관습과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구단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넘어 모범이 되는 강원 FC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강원 구단의
입장문 전문이다.
강원FC에서 알립니다
2021년 7월 5일 오후 훈련을 마친 감독과 코치진은 강릉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포함한 음주 자리를 가졌습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모임은 경기 준비 및 전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의견 충돌과 고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김병수 감독이 박효진 수석코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김병수 감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박효진 수석코치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강원 FC는 본 사건과 관련하여 막중한 책임감과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프로구단의 일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강원 FC는 사건을 은폐하거나 감추기보다는 강원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과 K리그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팬들의 질책과 꾸지람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당사자 간 사과를 하고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기는 하나, 구단은 당사자 간의 화해 여부와 상관없이 두 차례 비상 운영위원회(7월 9일/7월 12일)를 개최해 이번 사안에 대하여 관련자를 중징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원FC는 김병수 감독에게 제재금 40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스포츠계의 잘못된 관습과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구단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넘어 모범이 되는 강원FC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