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승엽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승엽의 셋째 출산 소식이 전해졌고, 김종국 어머니는 "46세인데 올해 낳았다길래 우리 종국이도 낳을 수 있겠구나"라며 기뻐했다.
이어 신동엽은 "큰아들이 17살이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승엽은 "그렇다. 둘째가 11살이다. 셋째가 우리나라에서는 1살이다. 5개월 됐다. (육아가) 힘들더라. 첫째, 둘째 때는 선수 시절이라 아이 엄마가 봤다. 10분까지는 너무 좋은데 10분 지나면 팔이 아프더라. 그걸 몰랐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이승엽은 아내에 대해 "설레기보다 고마움, 감사함 같은 게 많은 것 같다. 아들을 세 명이나 출산했으니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진짜 가족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신동엽은 "26살에 결혼하시지 않았냐"라며 물었고, 이승엽은 "만으로 26살이었다"라며 덧붙였다. 신동엽은 "비교적 일찍 한 편이다. 일찍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냐. '미우새' 아들처럼 늦게 할 걸 싶냐"라며 질문했다.
이승엽은 "결혼하고도 승승장구했다. 마흔두 살이라는 나이까지 큰 부상 없이 운동을 했으니까 아내 내조의 힘이 거의 70~80%는 했다고 본다. 운동하는 선수들은 빨리 결혼해서 안정을 찾고 어머님들의 자제분들은 천천히 해도 될 거 같다"라며 밝혔다.
서장훈은 "아내분도 대단하신 거 같다. 기본적으로 운동선수와 결혼하는 게 쉽지 않다. 힘들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이승엽은 "제가 결혼하고 2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결혼 3년 차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너무 힘들더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때는 외국어도 못 했으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다툼이 많았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승엽은 "2군 생활도 했었고 만날 사람도 없어서 항상 야구장과 집을 오가다 보니까 생활에 지쳤나 보다.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내고 그때는 많이 다퉜다. 첫 애가 들어섰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여유 있게 가족을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까 사이가 훨씬 돈독해졌다. 아이를 가졌던 게 저희 가족에게는 행복이었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