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에서 K-POP을 비하하는, '혐한 K-POP'만화가 등장했다.
최근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K-POP 붐 날조설을 쫒아라!'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과거 등장했던 혐한 만화 '혐한론'과 비슷한 방법으로, 최근 일본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을 비하하고 나섰다.
이 만화는 일부 사례와 확인되지 않는 속설, 뜬 소문 등을 사실인양 엮어나가며 대상을 비하하는 기존의 혐한 만화들과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걸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의 실명이 언급되며, 마치 이들이 실제 성접대를 하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만화는 일본에서 성접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한국인 여성이 한국의 예능계에 대한 비하를 하는 방식으로, 설정 자체부터 이상하다.
이 여성은 한국 음악업계에서 계약사에 소속된 신인들은 개런티의 10% 이하밖에 받지 못하고, 계약을 파기하면 수억 엔의 위약금을 물어야 되는 노예계약 상태에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이에 덧붙여 이들에게는 성접대라는 것이 당연시 되며, 소녀시대와 카라 또한 당연히 그렇다는 것. 자살한 고 장자연을 예로 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의 음악 시장이 축소되어 이들이 일본으로 진출하려 한다. 일본 음악업계에서도 한국식 육성 시스템으로 완성 상태인 한국 아이돌 그룹은 매리트가 있다고 표현했다. 물론 이 대목에서 성형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결론은 혐한 만화들의 특징인 음모론으로 맺어진다. 재일교포 출신의 거대 광고 기업이 나서 K-POP의 후원자를 자처한다며, 이들은 막대한 출자를 통해 일본 TV 방송국은 물론 일본 정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공중파 TV의 황금시간에 갑작스럽게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 일본 수상이 참석하는 연회에 한국 아이돌 그룹이 초대돼 노래를 부르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이들의 뒤에는 한국 정부의 후원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년 뒤에는 일본 음악업계가 K-POP에 먹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만화에 대해 한국 언론에서 기사화가 되었다는 소식에, 일본의 일부 혐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런 만화까지 그리는 걸 보니 한류가 정말 있기는 있나 보다" "이런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또 음모론이네" "실명을 거론 한 건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만화 'K-POP 붐 날조설을 쫒아라!' 일부 장면 ⓒ 라이브 도어 개인 블로그]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