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열풍을 불러온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 이번 주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번 4부 ‘위대한 유산’ 편에서는 ‘전원일기’의 또 다른 주인공들이 대거 출연한다. 3부 말미에 잠깐 등장해 분당 최고 시청률인 8.5%를 기록했던 ‘전원일기’ 젊은 세대들의 모임 또한 그 실체가 공개된다.
이날 젊은 세대 모임에는 영남 역의 남성진, 복길 역의 김지영, 금동 역의 임호, 남영 역의 조하나 그리고 ‘전원일기’ 이후 일반인의 삶을 사는 수남 역의 강현종이 함께했다.
오랜만에 만난 극 중 부부 임호와 조하나는 반가움과 어색함이 교차하는 반응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조하나가 “우리 한잔해야지?”라며 분위기를 주도하자, 술을 입에도 못 대던 20년 전 조하나만 기억하던 임호는 당황하며 “하나 입에서 이런 소리를 듣다니...”를 연발했다.
조하나가 수저를 놔주며 “남편 챙겨야지”라고 말하자 임호는 얼굴이 빨개지며 “이거 참 곤란하네. 왜 자꾸 죄짓는 기분이 들지?”라고 중얼거렸다. 이들의 180도 뒤바뀐 모습을 보며 다른 멤버들도 박장대소를 이어갔다.
지금은 프로게임단 총감독이 된 수남 역 강현종은 젊은 세대 멤버 중 마지막으로 모임 장소에 합류한다. 20년 세월에 많이 ‘후덕해진’ 모습 탓일까. 그가 인사를 해도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강현종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남성진은 “얜 누구야?”라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당시 ‘전원일기’ 추억 이야기에 한창 열을 올렸다. 강현종은 ‘전원일기’ 촬영 당시 당황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입영 통지를 받은 강현종은 ‘전원일기’ 출연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PD를 찾아가 “저 군대 가야 할 거 같은데요 어떡하죠?”라고 말했는데, PD가 “젊은 녀석이 어린 나이에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네. 극 중에서도 군대 간 거로 처리해줄 테니까, 언제 끝날지 몰라 그러니까 갔다 와”라고 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전원일기’에 수남이의 군대 생활이 실제 상황으로 진행되며 면회를 찾아가는 내용이 방송되기까지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방송에서 공개된다.
22년간의 방영으로 일종의 트루먼쇼처럼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가 없어진 ‘전원일기’는 종영 후에도 그 행보를 이어갔다. 바로 ‘전원일기’ 영남, 복길 커플이 실제로 결혼한 것. 영남 역의 남성진이 “(전원일기) 몇 년 더 해서 우리 결혼하는 것까지 찍지”라며 이야기를 꺼내자 강현종은 “옛날에 같이 지영이 누나랑 술 먹고 이러면 남성진을 가리키며 ‘아휴 저 투덜이를 누가 데리고 사냐?’라고 했다”라며 고자질 아닌 고자질을 해 김지영을 당황시켰다.
이번 주 4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이전 방송된 ‘전원일기’ 어른들의 모임과는 또 다른 유쾌한 분위기가 펼쳐지며, ‘전원일기’ 비하인드 스토리와 사연들이 대량 방출된다. ‘더 이상 젊지만은 않은’ 젊은 세대들의 모임은 오는 9일 오후 8시 50분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4부는 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