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잉글랜드가 트로피를 차지한 적이 있나?"
카스퍼 슈마이켈 덴마크 대표팀 골키퍼가 UEFA 유로 2020 4강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도발했다.
잉글랜드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기대하며 ‘커밍홈(Coming Home)’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친다.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에 트로피가 돌아온다는 뜻이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5년 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슈마이켈은 이러한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슈마이켈은 "잉글랜드가 트로피를 차지한 적이 있나? 모르겠다"라며 잉글랜드 팬들의 응원 구호를 비꼬았다. 이어 "우승해본 것은 1966년 월드컵이 마지막이지 않나. 솔직히 말해서 잉글랜드의 '커밍홈'을 막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덴마크와 경쟁하는 나라들을 물리치고 우승한다면, 덴마크 580만 국민이 기쁨을 느낄 것이다. 이것 외에 잉글랜드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이 웸블리에서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잉글랜드의 트로피 가뭄을 건방지게 파고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슈마이켈 골키퍼는 이번 유로 2020에서 조별 리그 첫 두 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이후 치러진 조별 리그 최종전과 토너먼트 2경기에서 2실점만을 허용하며 덴마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체코 대표팀을 꺾고 4강에 진출한 덴마크 대표팀은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팀을 누르고 진출한 잉글랜드 대표팀과 UEFA 유로 2020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