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나정 감독이 '마인' 연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을 그린 이야기. 첫 회 6.565%의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한 '마인'은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며 마지막 회 10.512%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인'은 '진정한 나의 것'을 찾아가는 이보영(서희수 역), 김서형(정서현), 옥자연(강자경)의 성장과 이들의 끈끈한 연대를 그리는 것과 동시에 상위 1% 재벌가의 권위 의식을 풍자하며 공감을 얻었다. 또한 이현욱(한지용) 사망을 다룬 '카덴차 살인사건'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엑스포츠뉴스가 '마인'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다음은 '마인' 이나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엑's 인터뷰②]에 이어)
Q. '마인'에는 각 인물들이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휴머니즘과 블랙코미디의 순간들 그리고 1회부터 끌고 온 '카덴차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 드라마들과 달리 건물, 그림, 소품, 미술 등 시각적인 면에서 진짜 상류층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요소들 속에서 어떤 전체적인 연출 포인트를 두고 작업했는지, 미술에 특히 신경을 쓴 이유와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마인'은 등장인물들도 많고 모든 캐릭터들이 개성이 넘치는 드라마입니다. 장르적으로도 블랙코미디와 미스터리, 휴먼을 넘나듭니다. 배경은 상위 1%입니다. 분명히 볼거리가 있되 식상하거나 산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들이 풍성한 마음으로 드라마를 봤으면 했습니다. 눈과 귀가 호강하는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비주얼 프리 프로덕션팀을 만들어 4개월 정도 콘셉트를 준비했습니다. 2021년, 상류층은 어떤 건축물을 좋아하고, 어떤 것들을 쓰고 입고 먹는지 충분히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 등 스태프들에게 만들고 싶은 이미지와 방향성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함께 프로덕션을 진행했습니다.
고급스러움에 대한 기준도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화려하고 요란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비움과 채움을 확실하게 선택하면서 부자들의 실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고급스러움 속에 살아갈 뿐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엉망진창의 관계들, 공허한 욕망들, 모순적인 감정들을 아이러니하게 펼치고 싶었습니다. 그 안에서 진짜 중요한 나의 것을 찾는 이야기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공을 들였던 '마인' 속 명장면을 꼽는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16부에 카덴차 살인사건의 전체 장면이 꽤 길게 나옵니다. 그 장면이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고,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
Q.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흔한 표현일 수 있지만 그동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매 회 매 회 만들면서 시청자분들이 이번 회는 어떻게 볼까 궁금하고 기대했습니다. 보내주신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진 = tvN '마인'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