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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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판 '투수들의 무덤' 입성…"공 안 뜨게 할 것"

기사입력 2021.07.04 16:2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SG 랜더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샘 가빌리오가 자신을 "땅볼 유도형 투수"라고 소개했다. 중앙 120m에 좌우 95m의 크지 않은 규격으로 KBO리그에서는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이라고 불리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도 "가능한 공이 뜨지 않게 던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가빌리오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등판을 돌아 봤다. 

지난 2일 문학 롯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빌리오는 이날 승패 없이 5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 후에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빌리오는 SSG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5-6으로 역전패당하며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가빌리오는 "결과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내용은 괜찮았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3회에는 잘 넘겼음에도 6회에는 잘 이겨내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내 뒤에 수비가 잘 도와 줬고 득점도 해 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회에 첫 아웃 카운트를 잡고 2루타가 나왔는데, 실투는 아니었다. 안타가 돼 아쉬웠다. 2사까지 잡아놓고 그 다음에는 원하는 대로 투구가 되지 않았다. 땅볼을 유도하기는 했지만 다 안타로 연결되다 보니 원하는 결과로는 이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 본 소감으로는 "미국 타자들과 비교하면 스윙이 작고 콘택트에 능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끝으로 갈수록 불리한 카운트가 되면 콘택트를 해서 나가는 타자가 많아 그럴 때마다 위기에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가빌리오는 이날 등판을 마치고 김원형 감독, 코칭스태프와 경기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5회까지 투구 내용은 칭찬을 많이 해 주셨고, 6회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되돌아 봤다. 피로도가 쌓인 상태에서 나온 기술적이니 문제를 감독님과 상의했고 피드백을 받았다. 오늘 불펜 세션에서 수정하고 보완하려 해 봤다"고 말했다.

가빌리오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배합하는 유형이다. 또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던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내 유형 자체가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편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더라도 바뀌는 건 없다. 원하는 대로 투심을 던진다면 땅볼을 많이 유도할 거고, 될 수 있으면 공이 뜨지 않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무대로 자리를 옮기기 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적 있는 가빌리오는 오승환, 류현진과 인연도 잠시 소개했다. 그는 "오승환 선수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되기 전에 몇 달 정도 봤는데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 삼성과 경기 때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류현진 선수는 늘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질문할 때에도 많이 도왔다. 투수로서 류현진을 보는 것도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걸 보면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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