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단톡방', 내 인생 전부 아냐"…재차 혐의 부인[종합]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군사재판에서 성매매알선, 성매매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30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군사재판 24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군 검사 신문에서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등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에 대해 승리는 "내가 아는 바 없었고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대만인 여성 사업가의 한국 방문 당시 '잘 주는 애들로'라는 문자를 남긴 것에 대해서도 "7년 전 문자 내용"이라며 "나는 아직도 '잘 노는 애들'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잘 노는 애들'이 '잘 주는 애들'로 된 것은 휴대폰 자동완성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승리는 실제 현장에 참석한 여성들이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성매매 여성을 부르는 과정에 자신이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인 사업가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지난 2015년 파티에 대해서는 "나는 내 지인들을 챙기는 데만 신경썼지 여자들을 부른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파티에 초대한 지인들과는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며 "성접대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는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의 개인적 행동"이라고 강조하며 자신과는 공유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바로 옆집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주하고 있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수시로 들어왔던 상황"이라며 "부모님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데 (성매매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였는데 누군가에게 굳이 돈을 지불해서 그런 관계를 할 위치가 아니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 대해서는 "(정준영 단톡방) 내용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단체방도 여러 개고, 다른 SNS도 다섯 개 정도 이용했다. 잠깐만 놓쳐도 쌓이는 메시지가 500개다.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다 보고 알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인만 있는 대화방이라 오타도 내고 험한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송구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이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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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