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 감독이 김주원의 연기에 감동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감독이 김주원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문정은 뮤지컬 '팬텀'을 위해 벨라도바 역할을 맡은 김주원을 만나게 됐다. 김문정은 김주원을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김주원에 대해 평소 존경하고 경외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원은 연습실에서 김문정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뽐내며 발레 단원들과의 몸풀기 시간을 갖고 있었다. 발레 단원 중 김주원을 교수로 만났었던 단원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몸을 풀었다.
김문정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발레 단원들이 함께하는 첫 합동 리허설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리허설을 위해 뮤지컬 배우 김소현도 연습실에 도착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발레 단원들은 처음 해보는 합동 리허설에 긴장한 상태로 준비를 했다. 김문정 역시 유독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리허설 장면은 팬텀의 과거 스토리를 발레로 묘사하는 장면이었다.
김문정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가 시작된 뒤 발레리나들이 등장, 김주원까지 나섰다. 발레 단원들은 김문정의 지휘에 맞춰 자세가 변경되고 있었다. 김주원은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대에서처럼 감정에 몰입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김문정은 "저는 김주원 씨의 어떤 무대를 봐도 감동스럽다"면서 김주원의 연기가 끝나자 울컥한 얼굴을 보였다. 김소현 역시 찡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문정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나랑 일하니까 좋지? 이런 것도 보고"라고 말했다. 김숙은 갑 버튼을 누르며 "항상 저렇게 생색을 내신다"고 말했다.
김문정은 김주원에게 리허설을 하면서 불편한 부분은 없었는지 물어봤다. 김주원은 죽기 직전 쓰러지는 장면에서 집중력을 가지도록 음악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정은 김주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김주원이 얘기한 부분을 다시 체크해 봤다.
김문정은 리허설을 마무리하며 "난 영광인 것 같다. 같이 호흡하면서 음악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주원도 인터뷰 자리를 통해 "제가 느끼기에 감독님은 음악으로 춤추고 있었고 저는 춤을 추고 있었지만 음악 안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