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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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전원일기' 촬영 중 '죽여달라' 부탁하기도" (전원일기2021)

기사입력 2021.06.24 11:34 / 기사수정 2021.06.24 11:34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배우 김혜자가 '전원일기'를 찍으면서 극중 캐릭터를 도중 하차시켜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되는 MBC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에서는 지난 주 화제를 모은 첫 방송에 이어 2부 '봄날은 간다'편이 공개된다. 

1980년 10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았던 ‘전원일기’는 90년대 중반 무렵 점차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에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던 그때를 떠올리며 “택시 타면요, (기사님이) ‘진짜 전원일기 최고죠’ 이러다가 ‘그런데 그거 요새 무슨 요일 날 방송하죠?’ 이러세요. 안 본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건 너무 마음 아프죠"라며 경험담을 언급했다.

김혜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원일기’의 부모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바라던 상과는 멀어져 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가발 쓰는 것만 큰일이었어요. 그건 배우라고 할 수 없었어요.” “배우로서 너무 화가 나지만 이거는 가발 쓴 값을 받는 것 같고...”라며 당시 ‘전원일기’에 출연하는 것이 주는 자괴감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김수미 또한 ‘전원일기’ 배우들 중 자기를 도중하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저도 개인적으로 조금 지쳐갔어요. 뭘 해도 일용 엄니로만 보니까. 어떤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원일기'를 더 하기가 싫더라고”라고 말해 당시 주연급 배우들의 심경을 짐작하게 했다.



김혜자 역시 당시 ‘전원일기’ 제작진에게 "나를 극 중에서 죽여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김혜자는 "막내딸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아빠가 홀아비니까, 자기 부인이 죽었으니까 얼마나 서글프겠어요, 우두커니 앉아서. 뭐 재혼하라는 말도 많을 거고 얘기가 좀 풍성해질 것 같아요. 나는 하나도 안 서운해할 테니까 그렇게 할 수 없냐”라고 전했다고.

그러나 결국 김혜자를 포함한 주연 배우들은 마음을 고쳐먹고 끝까지 '전원일기'를 지키기 위해 마음먹었는데, 이러한 전환의 배경에는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숨어있었다는 후문이다.

'전원일기 2021'은 25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다큐 플렉스- 전원일기 2021'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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