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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 역투…두산, LG에 이틀 연속 영봉승

기사입력 2007.06.04 01:30 / 기사수정 2007.06.04 01:3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에이스 리오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은 두산이 전날에 이어 LG를 또다시 누르고 주말 홈 3연전을 2승 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5승(21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LG전 6승 2패로 강세를 이어간 두산은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3위로 끌어내리며 선두 SK와 승차 없는 2위가 됐다. 19이닝 연속 무실점의 빈공을 보인 LG는 22승 21패가 돼 삼성에게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두산은 3회말 선두 채상병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민병헌이 3루수 앞 병살타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종욱이 밀어친 타구가 3루수 김상현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불씨가 살아났고 고영민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았다.

LG 선발 최원호는 4회 무사 1,2루, 5회 1사 2루 등 계속된 위기를 실점 없이 잘 넘겼지만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리오스의 빼어난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에 꽁꽁 묶인 LG 타선은 6회까지 단 한 차례도 2루 진루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만 계속했다. LG는 7회초 선두 타자 발데스가 좌중간 안타로 나가며 동점 기회를 맞았지만 박용택이 좌익수 뜬공, 최동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8회를 삼자 범퇴로 간단히 막아낸 리오스는 투구수가 112개에 이르러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기어이 완투-완봉승을 완성했다. 1사 후 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곧이어 박용택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올시즌 첫 완봉승이자 자신의 통산 4번째 완봉승.

완봉승을 거둔 리오스는 경기 후 "한국에서 4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것은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고 앞으로도 두산이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낮경기여서 야수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리오스가 너무나 잘 던져줘 어려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피곤한 가운데 집중력을 발휘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재박 감독은 "리오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짧게 말한 뒤 덕아웃을 빠져 나갔다.

완봉승을 거둔 리오스는 "한국에서 4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것은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고 앞으로도 두산이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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