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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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필 무안타 쾌투…두산, LG 잡고 3위 탈환

기사입력 2007.06.03 04:50 / 기사수정 2007.06.03 04:5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반경기차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두산과 LG가 또 순위를 맞바꿨다. 이번에는 두산이 3위, LG가 4위가 됐다. 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은 6회 2사까지 노히트로 역투한 선발 이경필을 앞세워 9-0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현대에 패한 2위 SK와의 승차를 없애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경기 시작 직후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전날(1일) 9-3으로 완승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이종열은 1루 땅볼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며 2번 타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발데스가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박용택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LG는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2회말 최준석의 볼넷과 채상병의 사구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구 방향은 3루타 코스가 아니었지만 우익수 발데스의 어설픈 수비가 화를 키웠다. 이어 이종욱은 우전 적시타로 민병헌을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4회말 1사 2루에서 채상병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추가해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채상병의 2루타와 민병헌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종욱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봉중근을 끌어내렸고, 안경현의 1타점 내야 안타, 대타 강동우의 2타점 우전 안타, 안상준의 1타점 좌전 안타가 거푸 이어지며 점수차가 9점까지 벌어지자 LG는 백기를 드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경필은 1회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후 6회 2사까지 17명의 타자를 내리 아웃시키는 괴력을 발휘한 끝에 5.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2004년 10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970일만의 감격적인 승리였다. 피안타 없이 쾌투하던 이경필은 투구수가 83개에 이르자 미련 없이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봉중근은 6이닝 7실점(7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며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 대조를 이뤘다.

한편, 김동주는 3회와 7회에 각각 볼넷으로 출루하며 4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부문 최고 기록은 2001년 6월 17일부터 2006년 4월 8일까지 호세(롯데)가 기록한 63경기다. 민병헌은 2회말에 1득점을 올려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민병헌이 결승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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