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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GK 교체까지...이탈리아의 '남다른' 선수 운영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1 13: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특색이 유로 본선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각)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A조 최종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전반 39분 마테오 페시나의 결승 골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 짓고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 본선에서 전 세계에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이탈리아는 절치부심하며 리빌딩을 선언했다. 이때 부임한 만치니 감독은 대대적인 리빌딩과 함께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다. 

부활의 원동력은 바로 '다양한 선수 기용'이었다. 만치니 감독은 이날 웨일스전까지 재임 동안 총 67명의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차출시켰다. 이날 교체 투입됐던 자코모 라스파도리는 유로 본선 전 열린 체코와의 친선경기에 데뷔해 만치니 감독하에서 37번째로 데뷔한 선수가 됐다. 

2017년 유로 U21에서 4강에 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존에 대표팀에 있는 베테랑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안드로 보누치 등과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이탈리아는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탈리아는 현재 82년 만에 3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1천 분 넘게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만치니 감독하에서 단 2패에 불과한 엄청난 성적이다. 

만치니 감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성은 웨일스전에도 잘 드러났다. 그는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8명을 선발 출장시켰다. 교체로도 그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장시켰다. 특히 후반 44분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빼고 후보 골키퍼인 34세의 노장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를 투입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26인 명단 중에서 알렉스 메레트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 선수가 이번 유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만치니의 다양하고 넓은 선수단 활용 능력은 이제 토너먼트 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이탈리아는 다가오는 27일 새벽 4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C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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