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사랑을 싣고' 유태웅이 자신이 후원했던 이들을 찾고자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유태웅이 얼굴, 나이도 모르고 전화번호만 아는 이를 찾고자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으로 출연한 유태웅은 드라마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빈센조'라는 작품에서 악의 축에 한 획을 그었다"라며 최근 근황을 밝혔다.
MC들이 찾고자 하는 분에 대해 묻자 유태웅은 "찾고 싶은 분은 사실은 본 적도 없다. 통화만 한 사이다"라고 했다. 김원희는 "혹시 여성분이냐, 안된다. 애기낳고 잘 사시는데 첫사랑은 찾지 말자"라며 그를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태웅은 "첫사랑은 아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그분의 성함밖에 없다. 얼굴도 모른다"라고 찾는 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0여 년 전에 어떤 기사를 봤는데, 저를 아주 절실하게 찾는 기사였다" 찾고자 하는 분이 시민기자(온라인 미디어에 자발적으로 글을 올리는 기자)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태웅을 찾는다는 그 기사를 쓴 기자님은 송영애 씨다. 인연을 맺게 된 당시 영애 씨는 "2007년 초등학생 아들이 꼭 다니고 싶었던 축구 교실이 있어서 매달 5만 원짜리 축구 교실을 보냈다. 그러나 도시가스가 끊기고 집세마저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안 좋아졌다"라고 기사를 써 내려갔다.
이어 그녀는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지자 아이아가 '엄마 저 축구 안해도 돼요. 정말이에요'라고 했다"는 기사를 썼다. 이에 유태웅은 "그 기사를 우연히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기사가 실린 언론사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를 하게 됐고, 그 이후에 후원을 하게 됐다"라며 후원자로 인연을 맺게 됐다고 털어놨다.
유태웅은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 후원을 했다. 2년 조금 넘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후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첫 아이가 3살, 둘째가 2살이었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는 같은 부모로서 사연을 지나칠 수 없었다"며 자신을 찾는다는 기사를 너무 늦게 봐서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휴대전화를 교체하던 시기였기에 번호도 분실해 연락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던 김원희가 "유태웅 씨를 찾는다면 신문이 아닌 방송국에 연락해야하지 않냐"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유태웅은 "배우 유태웅인지 모르신다. 이름만 유태웅이라는 것을 아신다"라며 직업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유태웅은 "제가 불쑥 연락 못 드린게 마음에 걸린다고 의뢰를 하는게 옳은것인지 고민했다"며 "그때 후원을 시작했던게 이 시기다. 이맘때쯤이 되면 더 기억이 난다.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란다"며 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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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