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내랑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무승부=패' 제도가 사라지고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년간 유지해온 '무승부=패' 제도를 폐지했다.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방식은 동점상황에서 최종회 말 수비에 들어갈 때면 경기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많은 팬의 원성을 샀다.
결국, 2005시즌부터 2007시즌까지 채택되었던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반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계산방식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 방식은 패보다 무승부가 유리해지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위싸움에서 무승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반 이후 계투진이 좋은 팀에게 유리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몇몇 경기에서는 팀이 무승부로 끝날 경기에는 패전처리투수를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동점상황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필승계투 조가 등판하여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8개 팀 중 계투진이 좋은 팀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SK, 삼성, 두산이다. 세팀은 올 시즌에도 계투진에서 특별한 출혈이 없기 때문에 8개 팀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팀들은 계투진 보강이 올 시즌의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최향남을 보강했고, KIA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신용운과 제대선수 박정태가 합류한다. 넥센은 신인 윤지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한화와 LG는 뚜렷한 계투진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올 겨울을 통해 기존 투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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