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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6살 때 부모 이혼→10살에 만난 母보고 도망"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6.10 10:51 / 기사수정 2021.06.10 10:49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사랑을 싣고' 조관우가 어린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던 아픔을 고백하는 조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화려한 가야금 연주를 하며 등장한 '신이 내린 목소리, 독보적 가성의 1인자'라는 수식어를 가진 조관우가 등장했다.

김원희가 수준급 실력의 가야금 연주를 놀라워하자 조관우는 "저희 할머니가 굉장히 유명하셨다. 인간문화재 故박초월 선생님이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故박초월은 중요무형문화재 '수궁가'와 '심청가' 보유자로 나라에서 인정한 명창이다.

이어 그는 "할머니를 뒤를 이어 아버지도 소리를 하셔서 인간문화재시다"라며 인간문화재 제5호 조통달 국창이라고 밝혔다. 태어날 때부터 가야금과 소리를 듣다 보니 손에 자연스럽게 익혀졌다며 숨길 수 없는 예술인의 피가 흐르는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원희가 인사동으로 장소를 정한 이유를 묻자 조관우는 초등학교와 아버지랑 처음 함께 살게 되었던 곳이며, 자신의 모든 역사가 있어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주엽이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 인사동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관우는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글쎄다. 인사동은 추억이 가득하지만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리기가 싫다"며 "아버지랑 처음 살기 시작한 곳이지만"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추억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매일 외국에 계셔다. 거의 하와이나 일본으로 공연 가면 2, 3년을 있다가 오셨다"고 고백하자 김원희가 "그럼 어머니와 둘이 지내신거냐"고 물었다. 부모님이 6살 때 이혼을 하셨다고 밝힌 조관우는 "아버지가 저를 못 키우다보니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다. 그때부터 눈칫밥을 먹다 보니 말수도 적어졌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조관우는 아버지와 어릴 적 함께 지내지 않아 어색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재혼하시면서 같이 살게 됐는데, 아버지가 어색하고 말 수도 없다 보니 육성회비나 학용품비를 달라고도 못 했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아버지가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에도 공항에 마중을 나가지 못했다는 조관우는 "인사동 거리에 앉아서 아버지를 7시간 동안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며 "낯선 모습으로 등장한 아버지의 모습에 선뜻 다가서질 못했다"고 밝히며 아버지지만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헤어진 엄마를 만나게 해준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홍석관 선생님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전학 왔을 때 의지할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그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음이 약간 열리기 시작했다"며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던 선생님이다. 50여 년이 흘러도 이름을 잊지 못한다"라고 밝히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조관우는 초등학교에 자신을 찾아온 엄마를 알아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교실에 앉아있는데 한 아주머니와 이야기하시는 선생님을 봤었다"며 "이야기를 하시다가 자신을 가리키는 선생님의 모습에 우리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얼굴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엄마임을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김원희가 놀라며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조관우는 "6살에 헤어진 엄마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저는 그때 엄마를 만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도망을 갔다"고 말해 그의 어린시절 상처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생님이 집으로 도망간 자신을 친구들을 시켜서 엄마가 있는 떡집으로 데려가게 했다"며 엄마와 다시 만나게 해준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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