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조광수 감독이 매체에서 퀴어 콘텐츠를 바라보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에 동의하며, 아쉬운 점도 함께 털어놓았다.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감독 김조광수)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최근 드라마 등에서 퀴어 소재가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폭넓게 다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저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예전에 퀴어 콘텐츠는 주로 독립영화에서 만들어졌었고, 주류 영화에서 퀴어들은 좀 희화화되는 그런 방식으로 쓰이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미 뮤지컬에서는 퀴어 콘텐츠가 주류가 된지 오래이고, 다른 콘텐츠에서도 퀴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중파에서 방송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키스신 장면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지레 겁먹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성애의 키스는 보여주면서 동성애의 키스는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이미 1000만 명 가까운 관객들이 영화를 봤는데, 뭘 그렇게까지 겁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 차 하늘(이홍내 분)과 썸 1일 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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