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진기주가 '미드나이트' 속 캐릭터를 위해 수어를 배웠던 과정을 털어놓았다.
9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권오승 감독과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추격 스릴러.
진기주는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 역을 연기하기 위해 수어학원에 등록해 수어를 배워나갔다.
이날 진기주는 "수어학원에 제일 먼저 가서 수어를 배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이라서 걱정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나 잘 맞았고 의외로 흥미로웠다"고 웃었다.
이어 "손동작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저의 몸치인 부분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이어서 괜찮을까 싶었다. 배우면서 느낀 것이, 상형문자 같다는 생각이 있더라. 이미지를 구체화해서 표현하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다행히도, 영화 내에 등장하는 수어는 첫 수업에 다 마스터를 했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거구나'라며 배우는 재미가 있더라. 그 다음부터는 조금 더 잘하고, 진짜처럼 보이는 연습을 더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언어이지 않나. 제게는 영어 학원에 가는 느낌이었다"고 말을 이은 진기주는 "우리가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영어를 할 때 많은 말을 하면 안되는 암묵적 룰이 있는 것처럼, 수어학원에서도 잠시 음성은 잠그게 되다 보니, 처음에는 '저게 뭐지?' 하다가 나중엔 하나씩 들리게 되더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흥미를 느꼈고 성취감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를 통해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진기주는 "스릴러 장르를 즐겨보지 못해서 이런 장르에 출연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드나이트'는 6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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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