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승화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다'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9일 오전 생방송된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오프닝에서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저의 발언과 관련해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의 법정에서 저는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었다.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 법정' 코너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로 살기로 합의를 봤지만 정관 수술을 했다는 남편의 거짓말에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에 강승화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렇다. 축하할 일인데 이혼까지 할 일인가"라며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마니 불편하다. 아이는 축복이지 않나. 아이로 인해서 사람이 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차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이고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3천 명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