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03 15:31 / 기사수정 2011.01.06 10:1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010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4관왕에 등극한 이보미(23, 하이마트)가 국내 무대를 넘어 '일본 정복'에 나선다.
이보미는 유일하게 시즌 3승을 달성하며 KLPGA 대상포인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상금왕과 다승왕, 촤저타수 1위에 오르면서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국내 지존'에 등극한 이보미는 보다 넓은 무대인 일본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보미는 12월 초에 열린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1, 2차 테스트를 통과했다. 3차와 4차 테스트도 무난히 통과하면서 2011년 J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보미의 최종적인 목표는 여자골프 최고의 무대인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진출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일본 무대를 거쳐서 가는 안정한 방향을 선택했다. KLPGA보다 훨씬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JLPGA는 자국 선수들은 물론, LPGA의 쟁쟁한 선수들도 도전하고 있는 무대이다.
이보미는 오는 3월 초부터 시작되는 JLPGA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 태국으로 떠났다. 이보미는 현재 태국에서 심리치료사와 함께 라운딩 훈련을 받고 있고 쇼트게임 훈련에 한창이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인 이보미는 지난 시즌 퍼팅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정상급 골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에서 흔들리지 않은 뒷심까지 갖춰 '전천후 골퍼'로 거듭났다.
김영주 골프대회와 대우증권 클래식, 그리고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이보미는 프로 2년차인 안신애(21, 비씨카드)와 양수진(20, 넵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보미는 3승을 올리며 대상포인트 1위를 확정지었다.
JLPGA에서도 한국골퍼들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선주(24, 판코)는 지난 시즌 일본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해 상금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 정상급 골퍼가 일본리그에서 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보미는 욕심을 부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보미의 올해 목표는 일본 무대에 하루속히 적응하는 점이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에 전념할 예정인 이보미는 국내를 넘어 후지산을 정복 등정에 나섰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걸음씩 도약하는 이보미의 발걸음은 지금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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