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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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자회사' 노조 "기업 회생절차 돌입"

기사입력 2021.06.05 17:1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모회사 소리바다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대여금과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등 소리바다 자회사들이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다.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노동조합은 회사의 존속과 직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3일 냈다. 

지난 4월 소리바다 오재명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던 자회사들은 당시 고소장을 통해 오 회장이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가 업무상 보관 중이던 재물을 마음대로 다른 회사에 지급하거나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조합원들은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생활고에도 오 회장의 약속을 믿고 고소까지 취하하며 기다렸지만 피소 사실 조차 부인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믿음을 배신한 오 회장에 대한 횡령혐의에 대한 재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소리바다 현 경영진은 퇴진은 커녕 주주들의 생살을 베어내는 감자와 실현 가능성 없는 사업 종목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한 현 경영진이 사태에 책임을 지는 방법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를 자력으로 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며 "기업사냥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예상되는 소리바다의 어떤 형태의 방해에도 단호히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성명서 전문. 

소리바다 자회사들 피눈물의 회생신청
모회사 소리바다로부터 수 억원 상당의 대여금과 임금을 받지 못한 티브이데일리, 스포투데이가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다.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회사의 존속, 직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밟는다.
우리 조합원들은 현 상황을 초래한 소리바다에 임금 및 대여금 상환을 수차례 요구하였고 지난 4월 소리바다 오재명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취하한 바 있다.
해당 고소장에는 오 회장이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가 업무상 보관 중이던 재물을 마음대로 타 회사에 지급하거나 개인 용도로 사용한 내역이 적시돼 있다. 오 회장이 개인적으로 쓰는 고급 캐딜락 승용차를 티브이데일리 명의로 리스하고, 차량의 보증금, 리스 요금 등을 티브이데일리가 대납토록 한 정황이 담겨 있다. 해당 액수는 억대에 달한다.
우리 조합원들은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생활고에도 오 회장의 약속을 믿고 고소까지 취하하며 기다렸지만 피소 사실 조차 부인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의 믿음을 배신한 오회장에 대한 횡령혐의에 대한 재고소 검토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리바다는 주식매매정지까지 이른 무능, 방만 경영의 본질은 외면한 채 핑크빛 보도자료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어느 누구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질 않고 있다. 이에 우리 조합은 실낱같던 희망도 버리고 우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소리바다 현 경영진은 퇴진은 커녕 주주들의 생살을 베어내는 감자와 실현가능성 없는 사업종목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본사 직원들 조차 이러한 현 경영진을 불신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난지 오래다. 현 경영진이 보여준 부도덕하고 무능한 경영이 본사는 물론 자회사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 우리는 물론 본사를 비롯해 소액주주들까지 현 경영진의 해이한 경영으로 수많은 이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한 현 경영진이 사태에 책임을 지는 방법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뿐이다.
이제 우리 조합원들은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를 자력으로 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다. 벼랑 끝에 선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회생절차를 밟는다. 우리 조합원들은 기업사냥에 휘둘리지 않고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소리바다의 어떤 형태의 방해에도 단호히 싸워 나갈 것이다.

2021. 6.3.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노동조합 일동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소리바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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