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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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 롯데 김민수 "얼떨떨, 손맛까지는 못 느꼈어요"

기사입력 2021.06.02 22:05 / 기사수정 2021.06.02 22: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얼떨떨해요. (웃음)"

롯데 자이언츠 김민수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5차전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해 4-2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확대시키며 롯데가 공격 활로를 여는 데 기여했던 김민수는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터뜨린 홈런은 2017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가 프로 데뷔 5년차에 1군 무대에서 처음 터뜨린 홈런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수는 첫 홈런 공을 들어 보이며 "첫 홈런을 쳐서 기분도 좋지만 팀이 이겨서 더 좋다. 첫 홈런은 아직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김민수는 또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홈런이란 게 운도 따라야 하지 않나. 나는 방망이 중심에 맞히려고만 했다"며 "치고 나서도 얼떨떨했는데, 맞히고 나서야 '넘어 갔구나' 싶더라. 손맛까지 느낄 여유는 없었다"며 웃었다.

입단 초부터 향후 롯데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꼽혀 온 김민수는 작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1경기 타율 0.302(255타수 7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69, 9홈런 55타점으로 남부리그 타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군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시즌 초에는 원하는 타격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차츰 출장 경기 수를 늘리더니 지난 30일 사직 NC전에서부터 이날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김민수, 강로한 선수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또 이날 자신에 이어 시즌 첫 홈런을 친 강로한의 멀티 히트 활약에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는 "정말 뿌듯했다. 홈런 치고 안타 치는데 내가 더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며 "형과는 작년 캠프 때 룸메이트였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어도 속으로는 힘들어했다는 걸 안다. 오늘 형이 멀티 히트를 쳐서 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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