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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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글로벌, 산업구조는 국내" CJ ENM, 협찬 수익에 목소리 높인 이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5.31 14:00 / 기사수정 2021.05.31 13:3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CJ ENM 강호성 대표가 협찬을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꼬집으며 글로벌 콘텐츠에 걸맞은 시장 구조 선진화를 강조했다.

CJ ENM 비전 스트림(VISION STREAM) 행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멀티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 임상엽 경영지원총괄, 티빙 양지을 이명한 공동대표가 참석해 CJ ENM과 TVING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강호성 대표이사는 최종 비전을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밝히며 "전세계인이 매년 2, 3편의 한국영화를 보고, 매월 1, 2번 한국음식을 먹고 매주 1, 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며 일상 생활 속 케이컬처를 즐기게 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CJ ENM의 OTT 티빙이 해외에서 안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전략만 많이 짜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아젠다를 가지고 해외 유수 콘텐츠 업체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K콘텐츠가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갈 정도의 인기를 다양한 지역에서 누리고 있다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도 (티빙에) 집중되고 있다"며 로컬 콘텐츠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

이어 강호성 대표는 "문화 산업에 있어 글로벌화는 정서적 문제다. 저희는 처음부터 글로벌을 우리의 비전으로 삼았다. 네트워크를 만들어왔고, 과감하게 투자했다. 수익보다는 그 정서를 파악했고, 어떻게 그 시장을 꾸려야하는지 감을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저희에게 연락이 오는 것 같다"며 "저희가 갑자기 시작하는 게 아니다. 충분히 준비해왔고, 투자로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광고, PPL 등 협찬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져야 할 터. 이와 관련 강호성 대표는 "글로벌 시대가 온 것은 우리의 인프라나 유통구조, 수익구조가 선진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콘텐츠가 우수했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글로벌로 인정 받고 있는데, 산업구조, 시장구조는 국내시장 수준이다. 이 부분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 상태에서 콘텐츠가 글로벌화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글로벌 OTT 들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OTT에 예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없다. 콘텐츠 우수성 만큼이나 저희 유통구조, 분배구조에 대한 시장구조도 선진화되어야 한다. 저희 플랫폼사에 공급을 하면 제작비 3분의1정도를 수신료로 받는다. 미국 같은 경우 100% 이상을 받는다.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돼 있지만 저희는 늘 불안한다. 나머지 3분의 2는 부가수입에서 찾아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 대표는 "우리 시장 구조가 아직은 주 수입원인 수신료보다 협찬 수익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한다"며 "우리 콘텐츠가 글로벌화 되고 우리 IP를 지켜야 한다. 그곳의 제작을 해주면 100% 이상을 받지만 IP를 다 줘야한다. 이런 모습으로 가선 안 되지 않나"라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지키기위해서는 콘텐츠 시장의 유통 구조가 선진화 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가야 우리 콘텐츠 전체가 살 수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CJ ENM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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