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경일이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은 실미도 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실미도로 들어가게 된 부대원은 31명으로, 모두 민간인이었다.
이들은 중앙정보부의 따뜻한 유혹에 넘어가 실미도 행을 택했다. 이때 설득 당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김경일은 "마음을 열게 만드는 두 가지가 바로 권위와 따뜻함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일은 "제가 만약에 종민 씨를 처음 봤다고 하면,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건 외모와 능력이 아니라 이 사람이 나한테 따뜻할지 안할지를 판단하는 거다"라며 "이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은 권위 때문이다. 권위 있는 사람이 따뜻하게 대하면 호감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일은 이것이 보이스피싱과 비슷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경일은 "보이스피싱은 좀 특이하다. 목소리만으로 설득 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일은 "시각 정보보다 청각 정보가 더 감정적이다. 청문회를 TV로 본 사람보다, 라디오로 들은 사람이 더 열받는다. 똑같은 이야기도 전화로 들으니까 더 많이 놀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 통화 시 스피커 모드로 전환하면 음질이 떨어진다.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음질 좋은 헤드폰으로 듣게 하면 바로 솔깃한다. 그러나 저음질의 스피커 모드로 듣게 하면 이상함을 감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일은 특히 "상대방이 하는 말을 따라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직접 따라해보면 상대방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물론 여러 가지 지침이 있지만, 이런 사소한 것을 적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선녀들은 실미도에서 684부대의 비극을 전했다. 실미도 부대는 실제로 684부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으며, 1968년 4월에 창설되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684부대의 목표는 김일성으로, 복수를 위해 탄생한 부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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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