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박광현이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 슬럼프 시절까지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SBS Plus '쩐당포'에는 박광현이 출연했다.
이날 MC 장성규는 "1999년 드라마 '왕초', 2000년 '학교3', 2001년 '뉴논스톱'까지 연이어 히트친 당시 대세 청춘 스타였다. '별밤' DJ도 했다"면서 청춘 스타로 손꼽히던 박광현의 당시 인기를 물었다.
박광현은 잠도 못 잘 정도로 바빴다고 떠올리며 "집에 들어가면 잠만 자고 씻고 나왔다"고 밝혔다. 어마어마하게 바쁜 일정이 연일 이어진 만큼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자랑했다고. 박광현은 "많이 벌었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연 매출 10억 정도하면 탑급이라고 평가 받았는데 그 정도 수준이었다"며 "용산 20평대 아파트가 2억2천 정도 하던 때"라고 떠올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당시 벌어놓은 돈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박광현은 "차에 미쳤다"고 운을 떼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박광현은 "차를 충동구매로 삿다. 부동산에 관심있었다면 집을 샀거나 투자를 했을텐데 돈은 그냥 버는 거라는 생각에 차, 튜닝, 세컨카를 구입했다. 휠타이어에 몇백만원, 오디오에 수천만원 투자했다. 21살부터 29살까지 15대 정도 차를 샀다. 다 합치면 억 이상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성규는 "부동산에 미치셨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박광현은 "그정도도 아니다. 그냥 시계에만 관심이 있었어도"라며 "휠 4개 교체할 때 4천만원을 든 정도 있었다. 그 휠은 차 팔면서 안녕했다.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군 제대 후에는 슬럼프를 겪었다고도 했다. 박광현은 "2005년에 군대를 갔는데 2004년부터 한류가 시작됐다. 제대해서 화려하게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에 살도 쫙 빼고 준비해서 나왔는데 한류배우가 아니니까 캐스팅이 안됐다. 저도 모르게 군대 2년에 제대 후 2년 가까이 쉬었다"고 회상했다.
슬럼프를 보낸 후 결혼을 한 박광현은 딸을 얻은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했다. 박광현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밥그릇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을 누가 하더라. 아이가 태어난 후 작가님한테 전화가 와서 제가 드라마 중간에 꼭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실장님, 본부장님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이후로는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출연하며 연기를 계속 하게 됐다"고 가장으로서 느끼는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쳤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