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10-11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솔샤르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스타디온 에네르가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0/21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11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1-1로 90분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 120분까지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우승팀을 가렸다. 맨유의 11번째 키커인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킥이 헤로니모 룰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비야레알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이번 시즌이 성공적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더 발전하고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을 정말 잘 보냈다. 시작은 어려웠다. 프리 시즌 없이 시작한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경기를 졌다. 하지만 우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정상에 더 가까웠다.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이겨야만 좋은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팀이다. 팀의 정신도 좋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라커룸은 조용하다. 실망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이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점점 더 우승에 가까워졌고 더 좋아졌다. 우리는 우승과 행복할 수 있었던 밤에 단 한 번의 킥 만큼만 떨어져 있었다. 내년에 다시 돌아와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더 열심히 더 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커스 래시포드도 아쉬운 준우승에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사람들은 맨유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에게 이 팀은 욕망, 배고픔, 재능, 능력, 선수단 구성 등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 우리는 단지 왜 우리가 최상위 레벨에 속해 있는지, 또 이런 결승전에서 이겨야만 하는지를 전 세계와 우리 자신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은 참 아까웠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승자와 패자만이 존재한다. 오늘 우리는 패자이다. 패배한 이유를 알아내고 다음번엔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리그를 우승했고, 우리는 준우승했다. 비야레알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고, 우리는 준우승했다. 2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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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