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춘을 그려내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방송에서 이수련(금새록 분)은 끝내 자신의 잘못을 고하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어쩔 수 없이 황희태(이도현)와 광주를 떠나 서울행을 감내하게 됐고 괜찮은 척 노력했다.
이 가운데 몰래 학림다방에 방문해 우연히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선배와 마주쳤다. 이수련은 모든 걸 뒤로 한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계속 자신을 피하는 황희태에게 울컥해 "니까지 이러지 않아도 나도 알어. 명희도 니도 이 지경 된 거 다 나 때문인 거 겁나 잘 알아서 나도 미치겄다고"라며 쌓아둔 감정을 토로했다.
금새록은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 설움이 뒤섞인 눈물 연기로 복잡한 이수련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사방이 막힌듯한 갑갑함과 무력함, 죄책감을 가감 없이 표출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이수련은 황희태가 중환자인 석철의 이송 절차로 바빴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석철이 의식 없이 누워있는 걸 보며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수련은 돌연 생기 가득한 모습으로 황희태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기를 제안했다. 황희태는 의아해했으나, 이수련은 용기를 내 묵은 진실을 고백했다.
김명희(고민시)와 황희태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인 것을 확인시켜주며 황희태에게도 용기를 내 광주로 돌아갈 것을 일렀다.
그리고 "여기서 작별하자고. 덕수궁 돌담길 걸으믄 이별한다매"라며 씩씩한 미소와 함께 이별을 고했다.
금새록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말라가던 수련과 다시금 담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용기를 끌어낸 수련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도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는 수련 다운 선택이었다.
금새록은 위기와 좌절 속에서 그간의 허물을 인정하고 극복해내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극 말미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가며 역사의 소용돌이로 뛰어든 모습에서는 반짝이는 눈빛과 당찬 에너지를 담아내 시선을 끌었다.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오월의 청춘'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