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지혜가 채정안에 대해 은인이라고 전했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가 채정안을 은인이라고 얘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지혜는 채정안과는 샵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20년 넘게 친분을 쌓아오고 있는 관계로 찐 절친이라고 말했다.
채정안은 90년대 당시에는 동료 이상의 깊은 교류가 힘들었던 시절이었는데 이지혜가 워낙 솔직해서 친해지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채정안은 "이 친구가 솔직하니까. 내 치부를 드러내고 내가 약간 허술해도 있는 대로 받아줬던 친구다"라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언니가 망가지면 내가 더 망가져서 언니를 감쌀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내가 만약에 힘든 일이 있고 그러면 자기가 나선다. 결정적일 때 언니가 천만 원을 쏴줬다"고 채정안이 돈을 빌려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지혜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느냐"라며 아직도 천만 원을 빌려준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이지혜는 "내가 힘들 때 언니한테 어렵게 얘기를 했다. 보증금이라도 써야 하는데 집은 안 나가고"라며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말했다. 이지혜가 직접적으로 채정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건 아니었다. 채정안은 "빌려달라는 말은 안 했다. 빌려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말을 안 한다. 말을 안 해도 눈과 얼굴이 너무 퀭해가지고"라며 웃었다.
이지혜는 채정안에게 "언니 여유 있었나 봐? 어떻게 그렇게 선뜻 빌려주느냐"라고 궁금해 했다. 채정안은 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돈이 자신에게는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이지혜가 볼 때마다 우는데 눈물을 멈추는 건 돈 밖에 없었다고. 채정안은 그때는 남자보다 돈이었다고 했다. 이지혜는 그 말에 크게 공감을 했다.
채정안은 "보통 '계좌 불러줘' 하면 '아니야. 괜찮아' 할 줄 알았는데 바로 계좌를 보냈다"고 했다. 이지혜는 "언니가 마음이 바뀔까봐. 돈 나올 구석은 거기 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언니는 내 은인이고. 그때도 그거 말고도 옷도 진짜 많이 사줬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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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