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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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장 접전 끝에 두산 제압

기사입력 2007.05.23 08:06 / 기사수정 2007.05.23 08:0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LG가 천신만고 끝에 두산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9월 23일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두산만 만나면 번번이 고개를 떨궜던 LG는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올시즌 네번째 '서울 라이벌전'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6-5로 신승했다. 18승(16패)째를 올린 3위 LG는 이날 현대에게 승리한 2위 한화와의 간격을 1경기차로 유지했다.

라이벌간의 경기답게 LG가 달아나면 두산이 곧 추격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LG가 1회말 선두 이대형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중전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최동수의 중견수 뒤 2루타로 2점을 선취하자 두산은 바로 이어진 2회초에 김동주의 볼넷과 최준석의 좌중간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홍성흔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격했다.

LG는 2회말 1사 후 조인성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만든 기회에서 이대형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종열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쳐내 3-1로 달아나며 초반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4회초 선두 김동주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준석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LG 배터리가 어이 없게 떨어뜨리는 틈에 1,2루를 만들었고, 이어 홍성흔이 우측 파울 라인을 따라 흐르는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은 상대 포수 조인성의 패스트볼로 3-3 동점을 만드는 행운까지 얻었다.

LG는 5회말 발데스와 박용택이 두산 두번째 투수 금민철로부터 각각 우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뽑아내 만든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임태훈의 보크와 김상현의 3루 땅볼을 묶어 1점을 달아났고, 6회말에는 이대형의 내야 안타와 이종열의 우중간 2루타가 이어지며 다시 1점을 보태 5-3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고영민과 이대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안상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추가점을 얻지 못해 패색이 짙었지만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고영민과 전상열의 안타에 이어진 안상준의 1타점 2루 땅볼로 5-5를 만들며 LG 마무리 우규민에게 블론 세이브를 떠안기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11회말에 갈렸다. 1사 후 이종열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잡은 LG는 발데스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압박했고, 박용택도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볼카운트 0-2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여 짜릿한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9회 1실점 후 11회까지 잘 던진 우규민은 시즌 첫 승리를 올린 것으로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달랬고,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점을 내준 정재훈은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양 팀은 23일 선발로 리오스(두산)와 정재복(LG)을 각각 예고했다.

[7회말 런다운에 걸린 LG 이성열이 두산 채상병을 밀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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