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의 집중타를 허용하는 면이 개선되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전날 8실점하고도 6이닝까지 끌고 간 선발 투수 유희관이 주자가 있거나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는 요소를 개선하면 투구 내용이 나아지리라 봤다.
유희관은 1회 초부터 5실점하며 크게 흔들렸다. 1회 초에만 5피안타 2볼넷을 내 주며 득점권 상황에 계속 몰려 있었다. 올 시즌 주자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은 0.357로 올라갔다.
김 감독은 "득점권에서 집중하고 있는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집중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작년부터 늘었는데, 그것만 개선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피해가다가 가운데 몰리니 점수를 한번에 많이 주는 경우가 생겼다"고 짚었다.
2, 3회 초에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유희관은 4, 5회 초에 3실점했지만 6이닝까지 끌고 가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김 감독은 "점수는 많이 줬지만, 그렇다고 빨리 바꾸고 중간 투수를 집어넣을 상황은 아니었다. 희관이가 최대한 끌고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계속 실점했다면 빼야했겠지만 6이닝까지 잘 끌고 갔다. 초반에 점수를 준 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개막 첫 달 4경기 동안 매 경기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모두 강판당했던 유희관은 5월 들어 첫 2경기에서 연속 선발승을 올리며 개인 통산 100승까지 1승만 남겨놓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22일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 순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그는 "인태를 앞으로 당기고, 뒤쪽에 5, 6번 타순을 강화하려 했다. 호세와 김인태를 주력을 고려해 변화를 줘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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