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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내던졌다"…'발신제한' 조우진, 데뷔 첫 원톱 주연 어떨까 [종합]

기사입력 2021.05.20 12:04 / 기사수정 2021.05.20 12:0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조우진이 '발신제한'으로 데뷔 후 첫 원톱 주연에 나선다.

20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경림의 진행과 함께 배우 조우진, 이재인과 김창주 감독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스릴러 대표 영화로 손꼽히는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편집을 맡은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이날 조우진은 "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텐션이 넘쳤다. 격한 표현일 수도 있으나 '제 멱살을 잡고 끌고간다'고 생각한다. 속도감과 타격감이 엄청나서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빨려 들어갔다"고 '발신제한'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김창주 감독은 "롤러코스터에 관객을 다 채우고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들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편집하고 후반작업할 때까지도 그 부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스릴뿐만 아니라 죽음을 베이스로 한 강렬한 공포 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왜 '발신제한'일까. 김창주 감독은 "우리는 한 번씩 발신자표시제한 전화를 받아 본 경험이 있지 않나. 처음에 느껴지는 두려움과 궁금함, 양면적인 느낌에서 시작되는 영화다. 익명성이 가족을 송두리째 흔드는 상황 때문에 '발신제한'이라는 제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이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이재인이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성규는 차갑고 냉철한 인물인데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점점 뜨거워진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놓치고 살지 않나. 성규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가장이다. 그가 조금씩 뜨거워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재인은 "혜인은 사춘기로 인해 아빠와 사이는 서먹한 편이다. 사건을 겪으면서 아빠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조우진은 '발신제한'으로 데뷔 후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엄청난 스릴감, 속도감들이 느껴졌던 인물이다 보니 첫 주연 부담을 뛰어넘는 긴장감이 있었다. 예전에는 봤던 인물들을 참고하거나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저의 솔직한 마음으로, 인간 조우진으로 이런 상황에 나를 빠뜨려보자, 내던져보자 생각했다. 또 촬영이 (시간) 순서대로 할 수 없지 않나. 감정을 조절할 때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설계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실수하면 어떡하지?' 등 수백 가지의 질문이 현장에 나갈 때마다 바닥에 깔려 있었다. 어떻게 극복하지 하다가 매 장면, 매 회차 집중하고 몰입하자고 생각했다.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부담감보다 성규가 가진 당혹스러움, 긴장감, 텐션들이 훨씬 상위에 있고 깊고 넓다고 생각했다. 성규에게 맡기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그럴 때마다 어떤 분의 모토들을 가져와서 참고를 하기도 한다. '전체를 너무 넓게 보지 말고 오늘 하루 만을 생각하자'는 말이다. 제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이다. 그분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명언들을 참고하려고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협박범 진우 역에는 지창욱이 분했다. 김창주 감독은 "진우는 협박범이지 않나. 목소리로 굉장히 공포를 발현시켜야 했다. 또 사연이 있는 깊이감 있는 목소리를 원했다. 또 눈망울이 굉장히 큰데 눈동자에 입체적인 사연, 캐릭터가 담기길 바랐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재인은 "일상 속에 다가오는 비일상이 주는 새로운 공포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고, 김창주 감독은 "강렬하고 압도적인 스릴감으로 극장에서 모두 만나 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 ENM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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