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우스’ 박주현이 극 중 등장한 ‘놀토’ 언급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에서 오봉이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박주현이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여러 궁금증부터 향후 계획 등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박주현은 어린 시절 겪은 범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 씩씩하게 살아가는 오봉이 역을 통해 인물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고난이도의 액션신을 소화해 호평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박주현은 “20부작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긴 호흡을 많은 스태프, 배우님들과 맞추면서 정이 든 것 같다. 아쉬운데, 그래도 잠을 잘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것도 있다”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박주현은 극 중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출연 당시 했던 공약을 이행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주현은 이승기(정바름 역)와 함께 ‘놀토’에 출연했고, 이승기는 드라마에서 ‘놀토’ 언급을 걸고 고정 출연진과 내기를 했던 것. 이후 ‘마우스’에서는 오봉이의 입을 통해 “‘놀토’ 재방할 시간인데?”라는 대사가 등장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주현은 “사실 저 말고 승기 오빠가 하는 건데 이미 회차가 진행이 돼서 바름이 입에서 ‘놀토’가 나올 여유가 없었다. 공약을 걸었던 건 바름인데 바름이한테 (그 대사를) 끼워 넣을 구간이 없어 제가 짊어졌다. 제가 파트너니까. 짐은 나눠야지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그는 “오빠는 저에게 밥을 사주셔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놀토’에서 보여준 승부욕이 연기를 할 때도 발현되는지 묻자 그는 이를 수긍하며 “조금만 거슬리는 게 있으면 끝까지 파야한다.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이해가 안 가면 이해가 될 때까지 보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 덕분일까. 박주현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이라는 게 참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면서도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더 성장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라는 뜻으로 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한 그는 한 명이라도 자신을 봐주는 이가 있다는 게 연기의 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좋은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더 좋은 작품을 더 좋은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부담감은 감사한 부담감인 것 같다. 저는 그래서 이 부담감이 즐겁다. 아직까지는 설렌다”며 “지금은 이렇게 달릴 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상 후 박주현은 “지금부터는 조금 더 완벽에 가까운 배우가 될 수 있는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이에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에 가까운 배우는 어떤 배우인지를 묻자 “개인적으로 세운 완벽의 기준은 시청자분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배우가 아닐지 싶다”며 닮고 싶은 존경하는 배우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김혜자를 꼽았다. 특히 그는 “김혜자 선생님을 정말 좋아한다. 어머니 역할로 많이 나오시지만 나오실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늘 노력하시는 흔적이 보여서 너무 존경스럽고 멋지다. 꼭 같이 작품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거듭해온 박주현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기도. 자신을 어떤 배우로 정의내릴 수 있을지 묻자 그는 “캐릭터마다의 특징,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색이 있지 않나. 그 색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더 아름답고 예쁘게 빛날 수 있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찾아주고 싶은 배우?”라고 자신이 연기해온 캐릭터들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가 가진 색깔이 시대의 결과 만나 자유롭게 발 닿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박주현은 자신의 색이 지금 시대의 결과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지금까지는 잘 맞아준 것 같다.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데. 내가 가진 색은 거칠 수도 있고, 자유분방할 수도 있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색을 가진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잘 받아들여주는 시대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현은 “어떻게 보면 신인이 겁이 없고 할 말을 다 하는 게 조심스럽고 이런 시기도 있었지 않나”라며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를 하면 선배님들이 너무 잘 받아들여주시고 같이 대화해주시고, 감독님도 너무 좋아해주시고 그런 것에서 행복감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을 수상하고, ‘마우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주현은 대중의 높은 관심 속에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박주현은 “다음 작품으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내가 닮은 캐릭터가 아닌 도전이 필요한, 배우 박주현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을 고르려고 시나리오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다음 도약을 위해 준비 중임을 밝혔다.
2021년 상반기를 바쁘게 채운 박주현은 “하반기도 바쁘게 채워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며 “그 중에 버킷리스트는 제가 제 힘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하나를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은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그런 도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그런 작품을 맡는 게 배우 박주현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연기 열정을 드러내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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