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케인의 이적 요청이 '전설' 제라드, 시어러를 소환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에 이적을 요청한 것을 과거 사례를 찾아 비교했다. 리버풀에서 끝내 리그 우승에 실패한 스티븐 제라드와 뉴캐슬에서 10년을 뛰며 '레전드'로 남은 앨런 시어러가 그 대상이다.
메일은 "스티븐 제라드는 리버풀에 잔류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제라드는 첼시로 이적해서 들어 올리는 우승컵이 리버풀과 함께 이룬 업적보다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앨런 시어러의 경우도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력하게 원하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뉴캐슬에서 은퇴하며 지역 영웅으로 남았다. 물론 그는 블랙번에서 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러는 "선수들이 팀에 떠나는 이유와 머무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마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자 마음먹은 계기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일 것이다. 무리뉴의 경질은 케인에게는 토트넘의 위대한 도약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발전을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한 이후 팀이 퇴보하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롭 같은 뛰어난 감독도 리버풀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4년이 걸렸다. 토트넘이 대대적인 리빌딩을 필요로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토트넘의 구단 운영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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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