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이 넥슨 김정주 회장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회장을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N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광형 총장은 "카이스트는 많은 성장을 했지만 전 세계에 나가서 일류 대학이라는 소리를 못 듣는다. 1등이 되려면 세계 어디에서도 하지 않는 걸 해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 학생 구성원들이 '독창적인 것만 하자'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이광형 총장은 "그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하겠냐. 모셔야 한다. 그래서 제가 '남이 하는 거 따라 하지 맙시다. 새로운 것만 합시다'라고 설득한다. '다른 사람이 보는 똑같은 시각으로 보지 말자"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그래서 TV를 거꾸로 본다'라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그게 이어지냐"라며 물었다. 앞서 이광형 총장은 실제 TV를 반대로 돌려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형 총장은 "처음에는 그게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그러다 보니까 외롭다.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는 거 같고. 그래서 지혜를 터득했다. 머릿속에 상상하고 연구할 때는 괴짜처럼 하다가 일상생활에서는 얌전한 척하고 모범생처럼 한다. 이중인격이라고 하지 않냐. 그 지혜를 잘 터득해서 그래서 총장이 된 거 같다"라며 밝혔다.
특히 이광형 총장은 넥슨 김정주 회장에 대해 "회사를 세운 제자들이 여럿 있다. 정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주 골치 아픈 제자였다. 공부를 착실하게 안 하고 어느 때는 머리를 노랗게 하고 오고 어떤 때는 빨갛게 하고 왔다. 귀걸이를 달고 오는데 양쪽에 짝짝이로 달고 오더라. 교수가 보기에는 한 번 야단치고 싶은 제자였다"라며 회상했다.
이광형 총장은 "어떻게 해서 그런 제자를 길렀냐고 하는데 해준 게 없다. (비결은) 방해하지 않고 참은 거 같다"라며 귀띔했다.
더 나아가 이광형 총장은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학생도 얌전했는데 질문 같은 건 잘했다. 수업 듣고 공부하고 그랬던 게 기억이 난다"라며 고백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괴짜들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을 원하지 않냐. 이상한 학생은 자꾸 그렇지 못하게 만든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칭찬 해주고 격려 해줘야 한다. 카이스트 내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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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