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박건하 감독이 이기제의 달라진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먼저 2실점을 했지만, 후반에 터진 연속 3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지난 9일 전북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뒤 2연승을 거뒀고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3위로 끌어 올렸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반 제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해 계획했던 공격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고전하다 보니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점했다. 후반에 선수 교체를 통해 단순한 공격을 시도했고 교체로 투입된 김건희가 첫 골을 넣어 역전승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에 달라진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박 감독은 "전북 전 승리 이후 이틀 만에 경기해 승리의 기운을 경기에도 가져가 해이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전반전에 나타난 것으로 보였고 전반에 몇몇 선수들이 짜증을 낸 모습을 보였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것보다는 우리가 해왔던 것들, 서로 독려하고 힘을 내면서 하도록 처음으로 하프타임에 강하게 이야기했다. 기본을 잘 지키자고 이야기했고 포기하지 말고 홈 팬들을 위해서 뛰어보자고 했고 교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제리치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전에 이어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지난 전북 전에 득점하지 못했지만 제리치가 앞에서 버텨주고 연결하는 플레이가 살아났다. 코치진과 개인 훈련을 통해 부상 이후 회복을 잘했고 그것이 전북 전에 효과를 봤다. 제주 전에 그에게 기대하고 있었고 그가 경기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기제 역시 이날 헨리의 득점을 도우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의 대표팀 발탁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 박 감독은 "선수마다 가진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게 중요하다. 이기제가 본인이 갖고 있던 걸 제대 후 나와 함께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경기장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축구에 대해 더 집중한다고 생각한다. 30대인데 이기제가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재력이 폭발한 것 같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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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