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정현이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분쟁에 대해 소속사의 오류를 지적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도 "김정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날선 입장 대립을 보였다.
12일 김정현 측은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현은 금일(12일) 0시를 기점으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앤 측은 "김정현과 그의 대리인인 김정현의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일인 어제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또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저희는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 배우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정현은 지난 달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함께 호흡했던 서지혜와의 열애설에 휘말린 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가운데, 서지혜의 소속사 문화창고와 전속 계약을 맺는다는 내용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의 이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분쟁 중인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이로 인해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문화창고와 접촉했다는 템퍼링(사전 접촉) 의혹이 불거졌으며,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김정현과의 전속계약 관련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이날 오앤엔터테인먼트가 3월부터 폐업 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김정현 측은 "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 배우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 배우와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와의 스캔들에서 시작된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는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의 무성의한 태도 , 과거 연인이었던 서예지에 의해 실제 방송에서 파트너였던 서현과의 스킨십 신을 삭제했던 것 등의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김정현은 지난 달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서현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이날 입장문에서는 '시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전했다.
김정현 측은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 배우가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정현 배우는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정현의 입장 발표 이후 오앤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정현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 있다. 김정현을 제외한 오앤엔터테인먼트 소속 6명의 배우는 전속 기간 동안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고, 원만히 계약을 합의·해지하는 절차를 밟았다"면서 "반면 김정현의 경우에는 활동 기간 중에 사적인 이유로 11개월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기간 회사는 김정현의 재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김정현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김정현에 대한 계약 종료 및 해지 문제는 다른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현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만료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또 템퍼링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연예중재기구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고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해왔다"고 반박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기사화 할 시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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