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보쌈’의 ‘우수 커플’ 정일우와 권유리에겐 든든한 사랑의 큐피드가 있다. 바로 등장할 때마다 무공해 미소를 유발하는 마스코트 고동하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 바우(정일우 분)의 아들 차돌(고동하)은 이제 막 인생 7년 차에 접어든 아이다. 하지만 마치 인생을 두 번쯤 살아본 것 같은 성숙함과 지켜주고 싶은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을 본격 ‘랜선 앓이’에 빠트렸다. 무엇보다 하루 아침에 달라진 삶에 적응해야 하는 옹주 수경(권유리)을 살뜰히 챙겼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 따뜻한 속마음과는 달리 거친 말을 툭툭 내뱉는 아버지에게 거침 없는 ‘팩트 폭격’을 가하면서 뜻밖의 사이다를 터뜨리기도 했다.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
수경은 제대로 된 신도 없이 거친 산야로 도망치다 발에 상처를 입었다. 조심스레 버선을 벗기고 상처를 살피던 바우는 누가 봐도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외간 남자에게 맨발을 보이고 민망해 하는 수경에게 “꽃띠 처녀도 아니면서 수줍어하기는”이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 순간, “아버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라며 눈치를 준 차돌. 모처럼 설렜던 순간 분위기를 깬 바우에게 시청자들을 대신해 건넨 귀여운 잔소리였다.
▲ “아버지는 옹주 자가가 죽어도 괜찮아?”
수경이 궁에서조차 외면을 당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그녀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이에 바우는 “이제 그만 찢어집시다”라며 각자 갈 길을 가자며 등을 돌렸다. 시아버지 이이첨(이재용) 가문이 수경을 죽이려 가병들을 각지에 보낸 상황에 친정 아버지 광해군(김태우)조차 외면했다면, 자신은 물론 아들 차돌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 애써 길을 나선 아버지에게 차돌은 “아버지는 옹주 자가가 죽어도 괜찮아?”라고 정곡을 찔렀고, 그로 인해 바우는 ‘괜찮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 “눈치는 약에 쓸래도 없지.”
진짜 자결을 시도했지만 바우로 인해 다시 살아볼 용기를 낸 수경은 바우 부자와 함께 본격적인 한 집 살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 지붕 아래 붙어있다 보니, 방귀를 뀌는 실수를 감출 수가 없었다. 눈치 백단 차돌은 조용히 넘어가려는데, 역시나 눈치 없는 바우는 “야, 차돌. 넌 뭘 먹었길래 방귀를 뀌냐?”라고 핀잔을 줬다. 민망함에 조용히 자리를 뜬 수경을 보며 그제야 차돌에게 “너 아니었어?”라고 묻는 바우. 차돌은 “눈치는 약에 쓸래도 없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차돌의 잔소리는 누구보다 바우와 수경이 함께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터. 서로의 구원자가 된 바우와 수경의 로맨스 기운이 조금씩 피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차돌이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수경을 진짜 엄마로 만들 수 있을지, 그의 귀여운 활약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증폭된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