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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투 헤븐' 이제훈→홍승희, 세상에 전하는 따뜻한 위로 [종합]

기사입력 2021.05.12 12:10 / 기사수정 2021.05.12 11: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무브 투 헤븐'이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12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 김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무브 투 헤븐' 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제훈이 그루의 삼촌이자 후견인 상구 역을, 탕준상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스무 살 청년 한그루 역을 연기했다. 홍승희는 그루의 이웃사촌 윤나무 역을 통해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 외에도 그루의 아버지 정우로 특별출연한 지진희, 사회복지사 손유림 역의 최수영, 상구가 감옥에 가게 된 계기가 된 김수철 역의 이재욱, 나무의 부모님 정석용과 정영주, 폐기물을 수거해가는 박주택 역의 이문식, 정우의 유언을 전달해주는 오 변호사 역의 임원희, 상구를 곤란에 빠뜨리는 마담 역의 정애연, 그루의 특별한 능력을 눈여겨 보는 이주영 검사 역의 윤지혜 등 많은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그루의 아빠 정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상구는 정우가 남긴 유언에 따라 3개월 동안 그루와 동거하며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의 일을 돕게 된다. 그루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던 상구가 무브 투 헤븐의 일을 도우면서 점점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보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날 이제훈은 극 중 조상구가 입었던 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을 들고 "조상구는 잘 씻지도 않고, 굉장히 지저분한 캐릭터다. 이 의상 하나를 걸치면 어딜 가도 사람들이 쉽게 못 건드리고 피하고 싶은 그런 위장이 되는 느낌이다. 촬영할 때 이런 분위기의 의상을 매번 입고 다니면서 조상구에 흠뻑 취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상만 입으면 능글맞아지면서 거칠어지고, 사람들을 함부로 깔보게 되더라. 외적인 모습을 조상구처럼 계속 하고 다녔었어야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왜 저러고 다녀?' 이러면서 저를 굉장히 기피했다. 평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인데,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이 인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주시는 것이 여러분이 보시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제훈은 "조상구는 현재 불법 격투기 선수로 뛰고 있고, 과거에는 복싱 선수였는데 그것을 통해 돈을 벌고 또 자기 몸을 함부로 쓰면서 거칠게 사는 인물이다. 이런 터프하고 거친 면모를 이종격투기라는 스포츠를 통해 표현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제훈의 팬이었다"고 말한 김상호 감독도 "조상구에게 사실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드라마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상구의 다른 면을 봤을 때 보시는 분들도 깜짝 놀랄 수 있다. 이제훈 씨의 외모에서부터 확 달라지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포인트로 꼽고 싶다"고 전했다.

탕준상은 원테이크로 이어진 긴 촬영 속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 천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상호 감독은 탕준상을 보며 "천재 배우다"라고 강조했고, 탕준상은 "이 대본을 통해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 그루는 특히나 감정 표현에 약간 서툴고 변화가 크게 없는데, 그래도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야 했다. 감독님과 많이 얘기를 하며 맞춰나갔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알아 온 그루를 가족처럼 아끼고, 그루의 삶에 불쑥 등장한 상구를 의심하며 야무진 모습을 보이는 홍승희는 수백명이 경쟁한 오디션을 뚫고 윤나무 역에 낙점되며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한다.

김상호 감독은 "홍승희 씨의 에너지가 좋았다. 홍승희 씨 자체가, 나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더라. 윤나무 역의 오디션을 거의 몇백 명을 봤었는데, 홍승희 씨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 에너지 때문이었다. 연기할 때도 상구에게 전혀 지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그런 캐릭터가 몸에 배어있더라. 시너지가 느껴지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통해 담담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에서 이 작품에 도전하고 싶었었다. 작년과 올해 저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무브 투 헤븐'은 14일 공개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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