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허문회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 경기에서 선발 명단을 손봤다.
서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선이나 전력 구성에 변화가 생기느냐'고 묻는 데 "오늘 라인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진에 변화를 줬는데, 김재유와 배성근이 퓨처스로 보내면서 신용수와 신인 투수 정우준, 송재영을 콜업했다. 서튼 감독은 신용수를 콜업 당일 선발 명단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롯데는 정훈(1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딕슨 마차도(유격수)-한동희(3루수)-김준태(포수)-신용수(중견수) 순서로 SSG를 만난다.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129타선 서며 타율 0.240에 머물렀던 손아섭은 5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서튼 감독은 "나만의 철학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야구하는 것이다. 실력을 떠나 주어진 구성원으로 당장의 경기에 가장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겠다. 나는 라인업을 볼 때 1~4번과 5번, 그리고 하위 타순을 구분한다. 상위 타순이 최대한 출루를 하고 하위 타순에서 쳐서 주자를 최대한 움직이게 하는 게 나만의 목표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라인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구성한다면 상대 팀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하위 타순 어느 곳에 몰리는 게 아니라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오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1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줬느냐'고 묻는 데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오늘 경기에 준비를 잘해 이기는 것뿐이라는 점이다. 순위상으로는 비록 좋은 순위는 아니지만, 우리 팀 안에서는 작은 것부터 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득점을 많이 낼 때는 좋은 결과가 나왔고, 많이 이기고 있다. 타이트한 경기를 치를 때는 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선수단에게 '작은 것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매 경기 15안타, 18안타를 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득점을 내느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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