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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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학범, “인천의 수비진, 체력 저하 예상하고 있었다”

기사입력 2007.05.20 06:31 / 기사수정 2007.05.20 06:31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교희 기자] 19일 정규리그 선두(8승3무) 성남일화는 후반에 터진 모따의 2골에 힘입어 인천을 제압했다. 성남은 후반 15분 최성국이 얻어낸 PK에 이은 모따의 선제골과 종료 5분 전에 2대1 패싱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내 완승했다.
 
경기 초반 성남은 인천 포백에 철저하게 가로 막혔다. 그동안 돌아가며 포백 중심을 맡았던 장경진과 임중용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학철이 선발로 나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성남의 포백 못지 않는 방어력을 선보인 것.
 
모따와 김동현 최성국의 삼지창으로 여러 차례 인천 골 문을 노렸으나,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문전 밖에서 올라온 공은 인천의 주장 임중용의 머리에 걸리기 일쑤였고, 역습 기회를 얻은 김동현의 드리블은 장경진의 태클에 차단되는 등 이날 인천의 중앙 수비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듯 했다.
 
특히 노장 김학철의 가세는 인천 수비라인에 노련미까지 추가하게 했다. 재주꾼인 최성국의 전진 패싱은 번번히 그의 발에 걸렸고, 파울까지 유도하며 최성국의 마음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결국 전반 30분 최성국이 역습 기회를 노리던 인천 선수를 강하게 밀치며 파울을 범한 뒤, 공을 주지 않고 시간을 지체 하자 최광보 주심에게 엘로카드를 받는 등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최성국이 아니었다.
 
그러나 강력한 압박에도 한계가 있는 법. 후반 들어 인천의 포백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장경진을 제외한 3명의 포백 수비진들은 고갈되는 체력으로 발이 무거워졌고, 봉쇄됐던 측면 수비는 엷어졌다. 허술해진 측면을 막기 위해 협공을 펼쳤던 수비는 중앙까지 공간을 허용하며 결국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최성국의 발 재주로 만든 PK와 후반 39분 터진 모따의 추가골은 전반과 같이 공격의 미리차단 하지 못한 것에서 발생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인천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강한 압박을 펼치는 팀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후반 들어 분명히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고, 그것이 주요했다”고 말해 발 빠른 최성국과 모따를 이용해 공격을 풀어 나갈 수 있었음을 밝히며 경기장을 떠났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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