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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두산 1선발, 스트라이크 존 노리다가 '복판'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5.05 17:55 / 기사수정 2021.05.05 19:1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또 다른 불안 요소를 보였다.

로켓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투구 수 97구)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로켓은 5일 경기 전까지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1.4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9를 기록했다. 그중 3경기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두산이 연패를 끊어야 하거나 직전 경기까지 불펜 소모가 많을 때 에이스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결과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투구 내용이라고도 평가받지만, 걱정은 있었다. 로켓은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아예 볼이 되는 공을 던질 때가 적지 않다. 선발로서 투구 수는 분명 많다"고 평가받았다. 그런데도 "상대 타자가 쉽게 때려낼 공이 아니니 공격적으로 집어넣으면 좋겠다"고 기대받았다. 실제로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는 비율이 45%로 낮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김 감독은 낭비하는 공을 줄이고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주기를 바랐다.

애초 로켓은 두산으로부터 영입 당시 150km/h를 넘는 투심 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밀리게 하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데 특화돼 있는 투수라고 평가받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한다면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해 주리라고도 기대받았지만, 5일 잠실 LG와 경기에서는 오히려 고전했다. 로켓은 이닝 수는 채웠으나 시즌 최다 12피안타를 기록하며 불안 요소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들려 했는데도 공이 자주 몰렸다. 로켓은 LG 타자들에게 한가운데에 적지 않게 던졌다. 가장 자신 있는 주 무기인 150km/h를 넘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더라도 높이가 스트라이크 존 중상단에 자주 형성됐다. 로켓은 낮게 형성되는 공을 던질 때 피안타 또한 적었고, 우타자 상대로는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 높게 던질 때 위력을 발휘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그런 투구를 찾기 어려웠다.


동점을 허용한 5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는 높은 쪽 151km/h 투심 패스트볼을 얻어맞고,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도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가운데 몰렸다. 김현수는 로켓의 공을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겼다. 로켓은 그 뒤부터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려 했는데, 김민성에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도록 떨어뜨린 커브를 읽히더니 다음 타자 문보경에게는 한가운데 몰리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역전까지 허용했던 6회 초에는 홍창기, 오지환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은 가운데 몰렸고, 체인지업은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김 감독은 "로켓은 지금 잘 던져 주고 있는데, 더 바라기에는 사람 욕심이야 한도 끝도 없지 않겠나. 7회까지 던져 주면 좋겠지만, 그래도 무조건 6회까지는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투구는 채웠다. 그러나 이전 경기들처럼 불안 요소는 계속 남아 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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