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구단의 캠페인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공개한 온라인 폭력 반대 캠페인 영상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자신의 온라인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영상을 올렸다.
가장 먼저 등장한 손흥민은 "사람들은 우리가 정상적인 사람이란 걸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같은 인간이고 똑같이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난 내 부모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누가 보낸 메시지에는 우리는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일한 대한민국 국적의 축구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 내 유일한 동아시아 선수다. 때문에 그는 아주 많은 인종차별을 당해왔다.
과거 웨스트햄 팬으로부터 'DVD' 발언을 듣기도 했고 현재까지 개고기와 관련된 발언들을 들어왔다.
특히 지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맞은 손흥민은 쓰러졌고 이후 경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이 VAR 판독을 거쳐 앞선 가격 장면을 파울로 인정하면서 카바니의 골이 취소됐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비롯해 맨유 측은 손흥민의 과한 액션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맨유 팬들 역시 손흥민의 행동이 과했다며 'DVD'와 '개고기' 등을 비롯한 인종차별과 과도한 욕설을 SNS로 퍼부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조사를 요청했고 이는 대대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결국 프리미어리그와 모든 잉글랜드 구단들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SNS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각 구단은 4일 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성명문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계, 스포츠 기구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연합해 주말 동안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차별과 폭력을 멈추기 위한 행동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보이콧했다. 우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혐오에 대해 현실 세계의 처벌이 보장되고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다고 말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