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노는언니' 신수지가 러시아 전지훈련 시절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언니'에서는 '무한동력 그녀' 신수지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노는언니' 멤버들은 신수지에게 웜업부터 리본, 후프, 공, 곤봉의 4가지 종목을 배웠다.
첫 종목인 리본에서는 소라 그리기, 리본 통과하기 등을 배우며 한유미는 의외의 실력을 선보였다. 반면 정유인은 다소 뻣뻣한 자세로 성공해 "병정 같다"는 말을 들어 폭소했다.
두 번째 종목으로 후프를 배웠다. 굴리기 동작이 많은 후프는 몸 위에서 굴리기, 손바닥 위에서 굴리기, 발목으로 굴리 등을 배웠고, 후프가 익숙하지 않은 '노는언니' 멤버들은 셀프 꿀밤을 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종목으로는 볼으로 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리스크'를 배웠다. 자신의 키보다 두 배 이상 던지고 한 바퀴 굴러 공을 받는 어려운 자세로 '노는언니' 멤버들은 연이어 실패했다.
곤봉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박세리는 두 번 만에 곤봉에 성공했고 "2021년 운동 다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되는 훈련을 멈추고 간식타임을 가진 '노는언니' 멤버들은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수지는 "저도 다 흰자위밖에 없어요. 뭐 하는 거 보면. 맨날 승부 겨루는 것만 나오니까"라고 말하며 자신의 승부욕을 드러냈다.
신수지는 "매일 13시간 훈련한다"고 밝히며 "우선 3시간 웜업을 한다. 리듬체조는 4종목인데 한 종목당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걸린다. 몸이 굳었다가 풀었다가 하면 다쳐서 10시간을 계속 몸을 풀어야 한다"고 높은 강도의 훈련을 공개했다.
이어 신수지는 "매일 숨어서 먹기 바빴다. 체중 체크를 매일 하는데 200g만 쪄도 쌩쌩이를 2,000개를 시켰다. 나중에는 체중 잴 때 팬티만 입고 재는데 뒷사람이 슬쩍 들어준다"며 체중 관리에 대한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전지훈련 가면 먹을 것을 숨기기 바빴다. 침대 밑, 가구 틈 이런 곳은 다 알았다. 들키지 않으려고 화장실에 환풍구 안에 숨기기도 했고, 변기 펌프에 밀봉해서 넣기도 했다"라며 먹을 것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을 털어놓았다.
신수지는 "러시아 전지훈련이 제일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훈련 강도보다 따돌림이 힘들었다. 방이 2인 1실이면 다음날 되면 다른 방에 가라고 했다. 싸둔 짐을 풀지도 못했다. 다음 날이면 다른 방을 갈 거니까. 매일 사전을 찾아서 독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빵셔틀도 했다. 3~40분 되는 슈퍼에 가서 빵을 사 오고 그랬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얘기했다.
리듬체조에 들어가는 비용도 밝혔다. "한 달에 3천만 원 이상이 들었다. 집도 팔고 차도 팔고 했다"며 "리듬체조 복장도 비싼건 8~1000만 원 정도 한다. 종목마다 옷이 달라야 해서 4벌 정도를 준비해야 했다. 새 옷을 사기엔 부담이 되어서 러시아 선수들이 입은 중고 옷을 사서 입었다"며 엄청난 비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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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