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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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꿈"…아이즈, 출구 없는 '경우의 수 밴드돌' [입덕가이드②]

기사입력 2021.04.28 10:00 / 기사수정 2021.04.28 02:17

최희재 기자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이것도 저것도 어떤 경우의 수도 다 해내는 '경우의 수' 밴드돌.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밴드 아이즈(지후, 우수, 현준, 준영)와 만나 입덕 가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아이즈는 지난 22일 신곡 'Missing U'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즈는 '아련 청량' 콘셉트를 찰떡 같이 소화해내며 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비주얼에 실력까지 갖춘 완성형 밴드돌 아이즈는 입덕 가이드 내내 멤버들 간의 케미를 뽐내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습니다.

멤버 모두가 입덕 포인트로 꼽았듯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이 가득한 아이즈의 입덕 문을 활짝 열어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주자는 아이즈의 리더인 현준입니다. 현준은 인터뷰 내내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Q. 굉장히 열심히 꾸몄네요.
현준 - 진짜요? 저 이런 말 처음 들어봐요. 얘는 제가 키우는 고양이인데, 저의 마스코트나 다름 없는 친구예요. 이름은 양순이.

Q. 좌우명은 어떤 뜻이에요?
지후 - 범상치 않다.
현준 - 길을 잘못 들었어도 목적지는 하나고, 길은 다 이어져 있잖아요. 가끔씩 무언가 잘 안 될 때는 방향을 틀어도 목표는 똑같다고 생각하고, 저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Q. 목표가 뭔데요?
현준 - 전 슈퍼스타. 슈퍼 락스타.

Q. 취미가 특이해요.
현준 - 가끔씩은 또래랑 얘기할 때보다 높은 분들이랑 대화할 때 재밌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그런 분들의 화법들을 배우고 가져올 때가 있어요. 그런 걸 배우는 거에 대해서 즐거움이 생기더라고요.

Q. 특기가 취미랑 이어지는 느낌인데요?
지후 - 이런 거 쓰는 사람 너밖에 없을 것 같아.
현준 - 이것도 사실, 제가 멤버들이랑 밴드를 하고 있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까? 비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수 - 역시 리더.
현준 - 너무 나댄다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고요. (웃음) 대략 85% 정도는 좋아하세요.


Q. 손가락이 유연하다고요?
현준- 다들 징그럽다고 하시는데, 아프지가 않아요. 이게 약간 외가쪽 유전이에요. 할머니도 이러셨고, 엄마도 이러셨어요. (일동 웃음) 저는 이게 이상한 줄 몰랐는데 다들 징그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울을 보고 하니까 너무 징그러운 거예요.
우수 - 어우 이렇게 젖혀져.
준영 - 무뼈닭발 만지는 기분이야.
지후 - 저는 현준이를 만나기 전까진 제가 제일 유연한 줄 알았어요. 저는 손이 360도 돌아가거든요. 근데 얘도 돌아가더라고요. '세상이 이런 일이' 보고 따라해봤는데 되더라고요.

Q. 왜 잔소리 담당이에요?
현준 - 제 포지션이 리더라서 그런지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불만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저는 중간 입장이니까 잘 중재를 하는 거죠.
지후 - 역시 너무 좋아.
현준 - 저도 하고 싶진 않은데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잔소리를 맡고 있어요.
지후 - 중요한 말을 하고 있는 거죠. 리더의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어요.
현준 - 당근은 별로 안 줘요. 채찍만 주고.
준영 - 알아서 찾아 먹으라는 느낌.

Q.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리더의 고충인가요?
현준 - 저는 성실한 편은 아니에요. 근데 이렇게 적은 이유는,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거잖아요. 저는 이런 걸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노력도 안 해보고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싫어해요. 성실하다는 거 안에 여러 의미가 있죠. 착하고 일 잘하고 솔직하고.
준영 - 그런 사람들은 대기업 가지.
현준 - 싫어하는 건 불친절한 사람이요. 저희 나이가 어리니까 가끔 막 대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더라고요.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Q. TMI는 머리를 다친 건가요?
현준 - 제가 7살 땐가 사촌 형이 제 다리를 잡고 막 돌았어요.
지후 - 원심력으로 돌았네.
현준 - 진짜 그렇게 돌다가 기절할 뻔 했어. 모서리에 찍혔는데 너무 아프니까 엉엉 울었거든요. 사촌 형이 괜찮다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피가 엄청 나더라고요. 엄마 등에 업혀서 병원 갔어요. 꿰매서 그런지 머리가 안 자라요.
우수 - 돌 땐 재밌었어요?
현준 - 기분 죽였죠.
지후 - 역시 익스트림 스포츠의 묘미.
준영 - 그런 거 즐기지 마요.

Q. 신곡 듣고 부모님 반응이 어땠나요?
현준 - 저희 부모님께서 '노래 좋다' 이런 칭찬을 잘 안 해주셨었어요. 걱정이 많이 되시니까...
우수 - 나도 자주 들었어.
현준 - 누가 쓴 건지는 일부러 말씀을 안 드리고 신곡을 들려드렸거든요. 근데 부모님께서 좋다고, 어디서 받은 거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심한 듯 '이거 내가 쓴 건데? 내가 이 곡의 출처야' 라고 했죠.
준영 - 출처를 밝히지 않고 들려드렸을 때가 제일 정확한 것 같아요.
현준 - 너무 좋아해주셔서 곡 만드는 입장으로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보물 1호가 핸드폰이에요?
현준 - 제가 만든 음악들이 다 저장돼 있거든요. 이걸 잃어버리면 컴백을 못 해요. 미래가 불투명해져요.

Q. 꿈이 건물주예요?
현준 - 제가 데뷔하고 나서 정말 많이 말하고 다닌 건데요. 부모님께 영상 편지 찍었을 때도 '사는 동안 많이 벌게' 했던 게 기억이 나요. 왜 이런 거에 집착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부모님이 저 때문에 너무 고생하셨거든요.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주신 그 값을 제가 갚아드리고 싶다는 뜻이에요.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 주자는 지후입니다. 맏형 지후는 입덕 가이드 내내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멤버들을 바라보는가 하면, 센스 넘치는 리액션으로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Q. 본인을 그린 건가요?
지후 - 저를 그리려고 해봤지만 실패했습니다. 다른 사람이라고 하려고요. 이준영.

Q. 별명은 어떤 뜻이에요?
지후 - 본명이 임수종인데요. 수를 쓱이라고 부르면서 쓱종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임군이라는 별명도 있었고, 자연인은 (웃음) 제가 예전에 숙소에서 옷을 잘 안 입고 다녔대요. 근데 제 기억으로는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랬는데 왜 유독 저한테만 이런 별명이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현준 - 형만 까발려진 거지.
준영 - 옷을 안 입는 걸 시작한 게 형이 아니었을까?
지후 - 아니야 나는 낯을 많이 가린다니까?
현준 - 우리가 숙소에 먼저 있었잖아.
지후 - 그래, 들어갔을 때부터 너넨 벗고 있었어. '이래도 되나?' 하다가 저도 같이 그렇게 된 거죠. 전 원래 옷도 방에서 갈아입었는데 누명을 썼네요.
우수 -  맞아. 처음엔 반팔부터 시작했지.

Q. 좌우명은요?
지후 - 옛날부터 이런 생각을 했는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 이런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의 선택에 좌지우지 되지 말자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저희 어머니가 미신을 좋아하시거든요. 점 같은 걸 보시고 저한테 알려주시는데, 전 그걸 정말 싫어해요. 좋은 얘기도 있겠지만 안 좋은 얘기일 경우엔 결정적일 때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듣지 말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가자는 생각으로 좌우명을 정해봤어요.

Q. 요리 영상 보기가 취민데, 좋아하는 요리가 있어요?
지후 - 저희 부모님께서 소고기 식당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도 고기 관련된 영상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정말 다양한 요리법이 많아서 재밌게 보고 있어요. 숙소 살 때는 제가 그나마 요리를 하는 편이었는데 나오니까 어머니께서 요리를 해주셔가지고 안 하게 되더라고요. 대신에 영상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Q. 특기가 운동이네요.
지후 - 운동을 많이 하진 않는데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저희 네 명 중에 나머지 세 명이
우수 - 안 좋아요.
지후 - 안 좋다기 보다는, 운동 신경이 별로예요. 그나마 건강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집돌이인가요?
지후 - 제가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여행 유튜버 분들의 영상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우수 - 여행 빼고는 나가기 싫은 거.
지후 - 지금은 여행을 못 가니까 영상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집 밖에 나가면 좀 일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쉴 때는 음악도 안 들어요. 그냥 조용하게 평온한 마음으로 있습니다.

Q. 아이즈의 입덕 포인트.
지후 - 저희가 데뷔할 때는 청량하게 나왔어요. 근데 두 번째 앨범 때는 좀 단계를 뛰어넘은 느낌이었거든요. 팬분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셨을 텐데 매 앨범 콘셉트가 확확 바뀌니까 저희도 갈팡질팡했단 말이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앨범 색깔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중에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라는 느낌인 것 같아요.
우수 - 제 친구들도 매번 좋아하는 곡이 다 다르더라고요.
준영 - 경우의 수 밴드.

Q. 성격이 잘 보이네요.
지후 - 저는 맛집 찾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하고 또 잘 고르는 것 같아요. 멤버들이랑도 같이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평온한 걸 좋아해요. 큰 소리는 무대 위에서 듣는 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변수는... 제 인생에 변수가 생기는 게 싫어요.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확 들어와서 제 리듬을 바꾸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Q. 붉은 점이 있다고요.
준영 - 진짜요? 어 그렇네. 처음 봤어.
현준 - 그걸 처음 봤어?
우수 - 너만 몰랐네.

Q. 준영 씨만 몰랐네요.
지후 - 저랑 준영이랑 성격이 좀 비슷해요. 서로 남한테 관심이 별로 없어요. (웃음)
준영 - 작년에 저희 집 거실에 화분이 생겼거든요? 그걸 2개월 동안 몰랐어요. 약간 무신경한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지후 - 2019년이었던 것 같아요. YB 선배님들은 저희 학창시절의 우상이잖아요. 학교 축제에서 노래 안 부르면 간첩이다 싶을 정도? 근데 그런 분이랑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고, 며칠동안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Q. 보물 1호 부모님께 한마디.
현준 - 동영상 찍어줄까?
지후 - 제가 뭘 하든지 간에, 음악이 아니었어도 지지해주셨을 거예요. 저희 부모님은 피드백도 잘 안 주시고 공연장에도 잘 안 오세요. 그 정도로 그냥 저한테 전적으로 맡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강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생하신 만큼 보답하고 싶어요.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영상촬영·편집=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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