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쥔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자호구 부정센서 파문의 주인공 양수쥔에 대한 징계결과가 발표됐다.
양수쥔은 예상대로 경징계가 내려졌다. 3개월 출전 정지를 받아 사실상 받으나 마나한 내용이다. 그러나 담당 코치는 20개월, 대만협회는 5만 달러의 중징계가 주어졌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21일 대만 태권도 국가대표 양수쥔의 부정사건에 대한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대만태권도협회장에게 20일 오후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징계 수위를 배려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WTF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주관한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이 진상조사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상벌위원회(위원장 아흐마드 훌리, WTF 부총재)를 긴급 소집했다. 상벌위원회는 지난 18일 양수쥔과 대만태권도협회 관계자 등을 소환해 ▷불법 장비 사용 건 ▷경기진행 방해건 등 2가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상벌위는 양수쥔의 불법센서 착용은 의도적이라고 확정했다. 그런데도 ‘3개월 출전정지’라는 경징계가 주어졌다. 이는 내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올림픽 세계예선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징계 수위다.
이와 관련 WTF 측은 “(양수쥔이) 역대 우수한 경기실적과 주재국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 WTF는 국제스포츠기구로서 선수의 권익과 발전을 위하기 때문에 많은 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양수쥔에게 불법 전자호구 기기를 착용하도록 지시한 류충달 코치에게는 20개월의 자격정지가 내려졌다. 대만태권도협회는 미화 5만 달러의 벌금을 내년 1월 31일까지 완납하도록 했다. 미납할 경우에는 완납할 때까지 국가협회의 자격이 정지된다는 조건이다.
양수쥔과 대만 관계자의 징계결과는 한국보다 하루 앞선 21일 대만 관영 중앙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졌다. 양수쥔은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류충달 코치의 중징계에 유감을 표시했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