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 음악감독이 가사가 바뀐 사실에 분노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뮤지컬 '코멧' 시츠프로브 연습을 지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문정 감독은 실제 공연시간처럼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츠프로브 연습 도중 정은지가 노래를 하는 부분에서 잠시 멈칫했다.
정은지는 놀라서 김문정 감독을 쳐다보며 "제가 음이 틀렸죠?"라고 말했다. 김문정 감독은 음이 아니라 가사가 틀렸다고 했다. 김문정 감독은 정은지가 "그 사랑을"이라고 부르자 "오직 그대만을"이라고 알려줬다. 이에 정은지는 가사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정 감독은 가사가 바뀐 부분을 보고받지 못한 터라 연습을 긴급중단 시키고 상황파악에 나섰다.
김문정 감독은 스튜디오에서 "가사가 전날 바뀌었는데 제가 전달을 못 받았다. 그래서 그 원인을 따져보기로 했다"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줬다.
김문정 감독은 스태프에게 "가사 바뀐 거를 안 가르쳐 주면 어떻게 해. 오늘 같은 날"이라고 말했다. 스태프는 가사 변경 부분이 단체방 전체공지를 통해 전달된 상황이라고 했다. 정은지는 김문정 감독에게 "여기가 엊그제 바뀌었다"고 했다.
김문정 감독은 인터뷰 자리에서 "연습실에서 모든 상황은 모든 스태프들에게 공유가 되어야 한다. 공유가 되지 않으면 저한테는 음악 큐지만 조명감독님, 음향감독님 등 모든 사람들한테 이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공유가 안 된 부분에 제가 약간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다가 날카로워진 거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 스태프가 달려왔다. 스태프는 알아 보니 연출부 쪽에서 공유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문정 감독은 "이거는 컴플레인이다. 오늘 같은 날에 이것 때문에 스톱이 됐다"고 했다. 스태프는 컴플레인할 만한 사안이라고 인정했다. 김문정 감독은 "은지 잘못은 아니고 난 너무 놀라서 스톱시킨 거잖아"라고 얘기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배우들은 예상치 못한 연습 중단으로 다들 김문정 감독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김문정 감독은 연습실에 정적이 흐르자 "다들 괜찮으시죠? 왜 이렇게 조용해. 계속 갈게요"라고 말하고는 다시 연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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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