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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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속이는 두산 육상부, NC '혼비백산'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1.04.23 23:11 / 기사수정 2021.04.24 04:1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육상부가 맹활약했다.

두산이 선제 공격했다. 2점 차 앞서는 5회 말, 점수 차가 적다 보니 더 도망가야 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쳐 출루하고 나서 2루를 훔치려 했다. 그는 직전 타석에 단타를 치고도 상대 수비가 헤매는 동안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쳐 보였는데, 도루 상황에서는 몸 비틀어서 피하려 했으나 접전 끝에 아웃당했다. 양의지 송구가 조금 더 빨랐다. 두산 벤치는 선수 측 비디오 판독 요청에 응했으나, 원심 유지였다.

두산 벤치는 또 승부했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는데도 주눅드는 법 없었다. 5회 말 다음 타자 김인태가 볼넷 골라서 출루했는데,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를 시도했다. 조수행 손이 먼저 닿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를 돌려 보니 양의지 송구가 조수행 오른쪽 발에 걸쳐서 자동 태그되는 상황이었다. 양의지는 2연속 도루 저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도 두산이 또 뛰었다. 될 때까지 뛰는 분위기였다. 두산으로서는 NC 타자가 점수를 못 내고 있어서 안도할 수 있었으나, 그렇다고 2점 차만 갖고 승부하려니 부담이 컸다. 두산 벤치는 7회 말 무사 1루에 대주자 안권수를 투입했다. 안권수는 그 뒤 1사 2루 때 김재환 2루 땅볼에 두 베이스를 달렸다. NC 수비가 멈칫했다가 홈에 던졌으나 세이프.

고영민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렸다. 선수 시절 기습적 도루, 주루에 능했는데, 지도자로서 능력을 또 한번 발휘했다. 안권수는 홈까지 쇄도하다가 송구 타이밍상 포수 양의지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아웃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런데도 왼손을 잠시 뻗다가 감추더니 오른손을 잽싸게 뻗어서 홈 베이스를 터치했다. 큰 1점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두산 벤치는 점수를 더 벌리려 했다. 8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볼넷을 골라서 출루했는데, 이어 김재호가 희생 번트를 대 득점권에 보내려 하는 상황에 한 베이스가 아니라 두 베이스를 달렸다. 순식간에 주자 3루가 됐다. 두산은 그 뒤 박계범, 장승현이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고 5-1 승리를 거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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