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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의지' 불탄 SON, '前 동료'에게 첫 승 선물

기사입력 2021.04.22 08:00 / 기사수정 2021.04.22 13:3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운, 그것도 동료였던 감독의 데뷔전에 손흥민이 승리를 선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2-1로 이겼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29세의 나이에 감독 데뷔한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은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감독 커리어 역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 선수단 중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 혹은 함께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 다수 선발 출장했다.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가레스 베일은 감독보다 나이가 많고 손흥민은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었다. 

더욱이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인 것도 토트넘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의 경기와는 다르게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더라도 공격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특징적인 장면도 있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전진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지만, 어드밴티지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이 이를 끊었고 호이비에르는 격분했다. 옆에 있던 손흥민도 같이 격분하며 '왜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다른 장면에서도 이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15분 가레스 베일의 동점 골이 터졌고 베일은 코너플래그 쪽으로 가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단은 베일에게 향해 축하하러 갔지만, 손흥민은 공을 들고 선수들에게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가자고 손짓하며 빠른 경기 재개를 촉구했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45분 자신이 처리한 코너킥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감독 데뷔 승리를 거둔 메이슨 감독과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고 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다가와 포옹해줬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22일 열린 리그 18라운드 아스톤빌라 원정 2-0 승리 이후 딱 한 달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겨 6위로 올라섰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세르히오 레길론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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